석유 주간보고 2주만에 가짜석유 유통조직 적발

한국석유관리원은 주간단위 석유제품 수급거래상황보고 시행 2주 만에 자료 분석을 통해 가짜석유 유통조직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석유관리원은 지난 21일 용인동부경찰서와 등유에 첨가된 식별제를 제거한 등유를 윤활기유, 경유와 혼합하는 방식으로 가짜경유를 제조해 경기·충청지역 18개 주유소를 통해 유통시킨 조직을 적발했다.

석유관리원은 현장에서 4억원 상당 가짜경유 약 24만리터와 원료로 사용된 윤활기유 3만리터, 가짜석유 제조를 위해 개조한 홈로리 차량 1대, 원료이동 및 보관에 사용된 26톤 탱크로리 1대 등을 압수했다.

석유관리원은 석유제품 수급거래상황 보고를 받은 후 가짜석유 단속 시스템을 가동해 불법유통이 의심되는 대리점을 포착했다. 1차 선별된 의심업소에 대한 분석 결과 주유소에 석유를 공급하는 대리점인 A에너지가 하절기임에도 불구하고 7월 1주에 유통시킨 등유 판매량이 동절기(1~5월)의 등유 평균 판매량 대비 172.2%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석유관리원은 즉시 6개의 단속반을 구성해 현장에 투입, 일반차량으로 위장한 검사차량인 ‘비노출품질검사차량’으로 가짜경유 판매 사실을 확인한 후 일제 단속을 벌였다.

김동원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주간단위 석유제품 수급거래상황보고 자료분석으로 단기간에 대규모 유통조직을 적발해 제도 실효성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