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바뀌는 LG 인사채용 시스템, 이렇게 뚫어라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LG 채용팀장·면접위원이 말하는 LG 합격 노하우

‘희망 직무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적극 어필하라.’

LG 계열사 채용팀장·면접위원들이 말하는 LG 합격 노하우다. LG그룹이 지난달 오픈한 통합 채용포털 ‘LG 커리어스(www.careers.lg.com)’에 소개된 LG 취업을 위한 조언 내용이다. LG그룹은 오는 9월 시작하는 하반기 직원채용부터 직무와 무관한 어학성적·자격증 등 스펙을 요구하지 않고 대신 자기소개서 비중을 높였다.

LG 인력채용 담당자들은 입사 희망자들이 원하는 업무에 대한 관심 표명과 함께 일을 맡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 표명을 제안한다. 열정을 가진 준비된 인재 이미지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맡고자 하는 직무를 위해 노력해온 과정을 알릴 것을 조언했다.

박철현 LG CNS 채용팀장은 “자기소개서로 확인하고 싶은 내용은 어떻게 살았는지가 아니라 회사에서 일을 잘하기 위한 준비가 얼마나 되었는지,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가졌는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만희 LG생활건강 면접위원(뷰티사업부문장)도 “마케팅 지원자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마케팅을 하고 싶은지’이다”며 “희망 직무에서 일하기 위해 매진해온 지원자를 높게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회사와 직무를 명확히 파악할 것도 제안했다. 신정원 LG화학 채용팀장이 소개하는 석유화학에 지원한 경영대 학생 합격 사례다. 자기소개서에 LG화학 생산 제품을 언급해 면접위원은 ‘홈페이지에서 복사했겠지’라고 생각하고 제품 소개 질문을 던지자, “제품이 어떤 원료로 어떠한 화학적 반응을 거쳐 만들어졌으며 또한 이런 물성을 가진 플라스틱 제품은 이런 용도로 사용된다”고 유창하게 답변했다는 것이다. LG 관계자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파악해 업무에 어떤 식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회사에 대한 기본 정보도 중요하지만 회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솔루션을 제시한다면 합격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특이 경험 등 차별화된 스토리를 무리하게 담을 필요는 없다. 채용담당자들은 “평범하지만 성실하게 해왔던 경험 속에서 지원 직무나 회사의 비전을 잘 연결해서 작성하면 그것이 바로 자신을 알리는 좋은 무기가 된다”고 전했다.

솔직할 것도 강조했다. 양무열 LG유플러스 채용팀장은 “회사는 모범답안을 찾는 것이 아니다. 지원자의 진실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것이기에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진정성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철현 팀장도 “준비가 덜 된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 어떻게 노력할 계획인지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LG그룹은 오는 9월 예정된 하반기 정기 인사채용부터 새로운 채용시스템을 도입한다. 지난달 오픈한 통합 채용포털인 LG 커리어스를 통해 입사지원서를 한번 작성하면 3개 계열사 전형에 참여할 수 있다. 입사지원서에는 직무와 무관한 어학성적·자격증 등 스펙을 기재하지 않도록 입력란을 아예 없앴다.

<LG 채용팀장·면접위원이 말하는 LG 합격 노하우>


LG 채용팀장·면접위원이 말하는 LG 합격 노하우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