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시스템 , SD카드 슬론에 꽂는 `초소형 SSD` 개발…소형 IT기기에 최적

국내 중소기업이 삼성전자·인텔 등 글로벌 대기업들의 격전지인 SSD(Solid State Drive) 시장에 뛰어들었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뛰어난 가격 경쟁력으로 과감한 승부수를 띄워 주목받고 있다.

썬시스템이 개발한 SD카드 폼팩터 형태의 `초소형 SSD`.
썬시스템이 개발한 SD카드 폼팩터 형태의 `초소형 SSD`.

썬시스템(대표 이선상)은 최근 소형 정보기술(IT)기기에 장착 가능한 SD카드 폼팩터 사이즈의 ‘초소형 SSD’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SSD는 기존 HDD(Hard Disk Drive)를 대체하는 차세대 대용량 데이터 저장장치다. 속도·소음·신뢰성·사이즈 등에서 기존 HDD 보다 탁월한 성능을 보이지만 비싼 비용으로 인해 일부 시장에만 적용돼 왔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SSD는 기존 HDD와 호환성 때문에 크기가 큰 SATA 커넥터 방식을 채용했다. 이로 인해 전체 SSD 크기가 커져 소형 IT기기 적용에 한계가 따랐다. 소형 IT기기는 SD카드 혹은 마이크로 SD카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저장용량의 한계와 높은 가격 등으로 새로운 대안 제품의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

썬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SSD 카드는 기존 SATA 커넥터 인터페이스가 아닌, SD카드의 입출력 핀 구조와 동일한 형태를 채택했다. 블랙박스 같은 소형 IT기기에도 적용 가능하다. 자체 개발한 낸드 플래시 메모리 패키지를 SSD 보드에 탑재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회사는 관련 기술을 특허 출원하고 등록을 마쳤다.

천종옥 썬시스템 연구소장은 “최근 SSD 기술이 부각되자 글로벌 대기업들도 관련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며 “썬시스템은 이들과의 기술 차별성과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국내외 시장 확대에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