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엔진 개발 시험 본격 착수

정부가 한국형 발사체 핵심 기술인 75톤급 액체엔진을 개발하고 성능을 검증하는 개발 시험에 착수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를 위해 ‘터보펌프 실매질 시험설비’와 ‘연소기 연소 시험설비’를 지난 6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설치하고 본격적인 개발 시험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75톤급, 7톤급 시제품을 개발하고도 이 같은 설비가 없어 시험을 수행할 수 없었다.

한국형발사체 엔진 개발 시험 본격 착수

터보펌프 실매질(연료) 시험설비는 터보펌프가 정량의 연료를 연소기로 정확하게 공급하는지 검증한다. 75톤급 터보펌프에 대해 약 130초 회전시험을 80회 이상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1일에는 7톤급 터보펌프로 300초 회전시험을 마쳤다.

연소기 연소 시험설비로는 75톤급 액체엔진 연소기를 약 130초간, 7톤급 액체엔진 연소기를 약 500초간 120회 이상 시험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개발 시험 이전에 시험설비 검증을 마쳐야 한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을 위해 설치해야 하는 시험설비는 모두 10종이다. 2012년 엔진구성품용 시험설비 1종이 완공됐고, 6월 구축된 두 설비를 포함해 4종의 장비가 올해 중 완공될 예정이다. 2015년까지 엔진시스템과 추진기관시스템용 시험설비 5종을 더 설치해야 한다.

액체엔진은 터보펌프, 연소기, 가스발생기, 공급계 부품으로 구성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대형 액체엔진 구성품에 대한 성능·신뢰도 평가 능력을 확보하고 발사체 기술자립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우주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