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가전시장 2018년에는 10조원 넘는다

국내 스마트가전 시장이 2017년에 처음 스마트TV 시장을 추월하고, 2018년에는 10조원 벽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스마트 융합가전 시장은 2013년부터 5년간 매년 43%의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며 2017년에는 9조3838억원으로 홈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스마트TV 시장(6조6696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스마트TV 시장이 3조6545억원으로 스마트 융합가전(2조2461억원) 시장을 크게 앞섰다. 스마트가전 시장의 5년 성장률이 40%대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2018년에는 시장규모가 가뿐히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홈산업협회 관계자는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와 함께 에너지 절감 욕구가 맞아떨어지면서 스마트가전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특히 우리나라는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있는 가전사를 보유하고 있어 기술과 서비스 측면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가전업계는 스마트가전 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앞두고 있다는 견해다. 지난 수십년 동안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이 제 기능에만 충실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기기와의 연동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시현하는 등 혁신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 사례가 LG전자 ‘홈챗’이다. 연초 공개 후 지난 4월 시행에 들어간 스마트홈 서비스로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과 친구처럼 채팅하며 원격제어, 모니터링, 콘텐츠 공유 등을 할 수 있다. 지난 4월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에 이어 이달 21일부터는 ‘카카오톡’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국내만 서비스 중인 가운데 이달 28일 현재 라인에 1만6600명, 카카오톡에 299명이 가입했다. LG전자 측은 “LG해외법인에 홈챗 서비스 개통시점 문의가 이어지는 등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4월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영국 등 11개국에서 ‘삼성 스마트홈’을 공식 출시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제품을 스마트폰·웨어러블기기 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솔루션 서비스다.

스마트홈 확산을 위한 민관 노력도 속도를 더한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스마트홈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주도권을 잡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자세다. 산업통상자원부·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한국IT융합기술협회 등은 오는 10월 ‘스마트홈·빌딩전 코리아’ 행사를 개최한다. 스마트홈코리아·스마트빌딩코리아 두 행사로 진행된다. 스마트홈코리아에서는 스마트융합가전 제품을 비롯해 스마트홈 플랫폼기기, 유무선 네트워킹기기, 그린홈 등 스마트홈 서비스와 인프라 등이 소개된다. 스마트빌딩 코리아에서는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BEMS), 조명제어, 냉난방공조 제어, 출입보안 등의 품목이 전시된다. 도철구 스마트홈산업협회 사업전략본부장은 “다양한 스마트가전제품 등장으로 스마트홈이 우리 생활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표】국내 스마트홈 시장 산업별 시장 전망(단위:억원)
※자료: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스마트가전시장 2018년에는 10조원 넘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