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 주역 지역TP가 뛴다]<3>충청권-기업 성공 이끄는 디딤돌로 자리매김

충청권 테크노파크(TP)의 기업 지원 성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

충청권 소재 대전TP, 충남TP, 충북TP 세 기관은 현장 중심의 밀착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역 기업의 성공 신화를 이끌고 있다.

이들 기관은 지역의 열악한 산업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고 기업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기업이 보다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충청권 지자체의 주력 산업은 각기 다르지만, 이를 지원하는 3개 TP의 열정과 전문성만큼은 단연 최고다.

성과도 값지다. 지원받은 기업의 성장 속도가 빨라져 신기술 개발, 매출액 증가, 해외 진출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벤처업계의 ‘꿈’으로 불리는 코스닥 상장 기업도 배출해냈다.

대전에 위치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 대전TP가 지원해 성장한 대표적 기업이다. 2006년 창업 당시 대전TP 바이오센터에 입주해 지원을 받았다. 대전TP가 보유한 제조장비를 적극 활용해 다수의 특허를 출원하면서 신약 후보 물질을 신속하게 발굴할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했다. 그 결과 지난해 5월 코스닥에 상장했고, 같은 해 세계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1억4000만달러 규모의 항생제 후보 물질 이전 협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창신정보통신 역시 대전TP 지식재산센터의 지원을 받아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2011년 지식재산(IP)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이 회사는 대전TP로부터 지식재산 및 사업화 지원을 받아 ‘출입통제단말기’를 개발했다. 2013년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 출품해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텍산업은 대전TP의 ‘전통산업첨단화지원사업 맞춤형 패키지 기술’ 지원을 받아 제설 성능이 크게 향상된 살포기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 제설 장비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전TP 지원을 받은 이후 매출 실적이 전년 대비 28% 상승한 652억원을 기록했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콧데는 충남TP 지원을 받아 지역 유망 중견기업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지난 2003년 충남TP에 입주한 콧데는 약용화장품 개발 전문회사로, 기능성 화장품 ‘씨라클’을 개발해 유럽 최고 브랜드 제품과 당당히 어깨를 견주며 판매하고 있다. 2010년 수출 200만달러 달성, 2012년 서울사무소 개소에 이어 지난해 말 공장을 신축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영화테크 역시 충남TP 지원을 받아 글로벌 강소 기업으로 우뚝 섰다.

창업 초기 충남TP의 신기술창업보육사업 등을 통해 기술기반을 마련한 이 회사는 자동차 전장 부품에 다중 통신 기술을 접목한 제어 모듈을 개발한 데 이어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게이트웨이 국산화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전기 자동차용 OBC(On Board Charge) 양산화에 이어 12V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독자 개발에도 성공하면서 현재 국내 완성차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기술대상 산업기술진흥 유공자 산업 포상과 함께 천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어보브반도체는 충북TP 지원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해 국내 대표적인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2006년 창업과 함께 충북TP에 입주한 이 회사는 8년간 충북TP 차세대반도체센터에서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2009년 코스닥에 입성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정부가 선정한 ‘월드 클래스 300 기업’에 선정되는 등 충북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아임삭도 충북TP의 지원을 받아 전동공구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전자파 저감용 전동공구 개발 당시 충북TP가 기술개발에서 상용화로 이어지는 종합기술지원 전략을 마련해 지원했다. 애로 기술을 극복한 아임삭은 매출액 기준 10%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진종욱 산업통상자원부 지역산업과장은 “지역 기업 수요를 기반으로 지역의 자율과 책임, 지역 간 협력으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주역 지역TP가 뛴다]<3>충청권-기업 성공 이끄는 디딤돌로 자리매김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