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중앙화 토종 SW기업, 중소기업 시장서 돌파구 찾는다

국내 문서중앙화 솔루션 기업이 중소기업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대기업, 공공기관 시장 정체로 새로운 활로 모색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SW)뿐 아니라 하드웨어(HW)도 함께 판매하는 토털 솔루션 서비스 제공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토종 문서중앙화 솔루션 전문기업이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서중앙화는 기업 내 모든 문서와 콘텐츠를 중앙 서버에서 통합하는 방식이다. 내·외부 정보유통 시 열람 요청, 승인 등을 통해 권한이 부여된 사용자만 활용할 수 있어 보안정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이버다임은 최근 자사 문서중앙화 솔루션 ‘클라우디움’을 고객사 직원수 100명, 300명 등 규모별 맞춤 솔루션을 내놓았다. 단순히 SW만 제공하지 않고 서버, 데이터베이스(DB), 운용체계(OS) 등 HW·SW 일체형 패키지로 공급한다. 고객은 솔루션 도입 비용과 유지·관리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사이버다임 관계자는 “IT보안이 취약한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면서 내부 자료에 대한 관리 및 보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기업의 제품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아이디도 최근 30인 이하 소규모 중소기업의 문서중앙화 솔루션 도입 요구가 늘면서 자사 솔루션 ‘클라우독’을 옵션별로 판매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솔루션 구축 성과도 활발하다. 사이버다임은 코스메카코리아, 신안오토테크, 재현오토닉스, 경성피엠 등 다수의 중소기업과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넷아이디도 최근 아이티센, 필즈엔지니어링, 에어릭스 등 10개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문서중앙화 솔루션 도입이 정체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문서중앙화 솔루션 기업이 중소기업 시장으로 눈을 돌린 배경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문서중앙화 방식 보안정책 인기가 사그라지면서 대기업과 공공기관 대상 매출이 크게 증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대신 저렴한 가격으로 기업 내 문서 등 정보 통합하려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