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도로·한국형 위성항법 기술 개발된다

정부가 자율주행도로, 한국형 위성항법 같은 첨단 국토교통 기술을 전략과제로 집중 연구한다.

국토교통부는 노동·자본집약적인 국토교통 산업을 기술·지식 중심의 신성장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국토교통 연구개발 중장기 전략안(2014∼2023)’을 수립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략안은 30일 열린 정부 합동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 심의·의결됐다.

전략안에는 ‘국토교통 기술을 통한 국민행복 및 국제적 가치 창조’라는 목표 아래 세계 시장 선도, 융·복합 신산업 창출기반 조성, 안전하고 편리한 국토공간 조성, 국민 생활복지 향상 등의 4대 전략을 담았다.

4대 전략 추진을 위한 10대 중점 프로젝트(국토교통 미래가치 창출 2단계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10대 프로젝트에는 정보통신기술(ICT)·위성 등을 이용한 융·복합 기술에 기반을 둔 자율주행도로와 한국형 위성항법 개발을 담았다.

자율주행도로는 첨단 관제시스템과 센서, 전용주파수 등을 활용해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와 교신하면서 차량들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일정한 속도로 달리도록 하는 도로다.

한국형 위성항법은 위성으로 파악한 위치정보의 오차를 보정해 좀 더 정교한 위치정보를 확보하는 기술이다.

또 첨단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도시와 시설물, 수자원을 안정적·효율적으로 자동관리와 수요자 맞춤형 주택, 스마트 철도교통시스템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국토부는 다른 부처와 적극 협업해 정부 연구개발 예산이 중복투자되지 않도록 하고, 연구 성과의 성능·안전성·경제성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법·제도도 함께 개선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교통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에서의 비중이나 취업계수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일자리 창출의 핵심산업”이라며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현안 해결·수요자 중심의 실사구시형 연구개발 전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