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모바일 웹 트래픽 iOS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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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의 모바일 웹 트래픽이 사상 처음으로 애플 iOS를 추월했다. 점유율을 높여가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공세에 향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장의 지각변동 여부가 주목된다.

2014년 7월 OS별 모바일 웹 트래픽 점유율
 자료: 넷마켓셰어
2014년 7월 OS별 모바일 웹 트래픽 점유율 자료: 넷마켓셰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은 웹 트래픽 측정업체 넷마켓셰어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 7월 안드로이드의 모바일 웹 트래픽 점유율이 iOS를 뛰어 넘었다고 5일 보도했다.

안드로이드는 지난달 44.6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4.19%를 기록한 iOS 제치고 모바일 운용체계(OS)별 웹 트래픽 선두 자리에 올랐다. 특히 안드로이드 사용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9월 두 OS의 모바일 웹 트래픽 점유율은 안드로이드 29.42%, iOS 53.68%로 거의 2배 차이였지만 불과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역전됐다.

이번 조사결과는 모바일 웹 트래픽과 유료 애플리케이션 사용률 등에서 난공불락이던 애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사용률이 애플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 점유율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안드로이드가 1위를 유지했지만 애플은 이를 뛰어 넘는 높은 사용률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스마트폰 OS 중 안드로이드는 전체의 78%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번 결과로 향후 상황은 달라질 전망이다. 업계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안드로이드 사용량에 주목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격차가 더 벌어진다면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주요 업데이트에 있어 iOS를 우선하던 많은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애플이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아이패드가 아닌) 다른 태블릿 제품들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 제품들은 창고나 판매 진열장 또는 어떤 사람들의 서랍에 들어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안드로이드 진영을 깎아내린 바 있다.

한편, 지난달 모바일 웹 트래픽 3위는 자바 ME로 4.19%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심비안 2.57%, 윈도 2.49%, 블랙베리 1.21% 순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