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를 향해 뛴다]우리테크인터내셔날

우리테크인터내셔날(대표 나현호)은 1998년 2월 설립한 초기 벤처기업이다. ‘우리테크’라는 개인기업으로 출발해 지난 2010년 5월에 법인으로 전환했다.

설립 초기에는 델파이용 개발자 그리드 컴포넌트인 ‘리얼 그리드’를 개발해 보급하는데 주력했다. 업무용 화면에서 엑셀과 같은 기능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윈도 전용 UI컴포넌트 초기 버전이다. 엑셀 데이터를 불러와 사용하거나 작업한 데이터를 엑셀로 내보내는 기능도 갖췄다. 이 제품은 지금도 1000여명의 개발자가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UI 컴포넌트 및 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LIMS) 전문기업인 우리테크인터내셔날 직원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다짐하며 파이팅하고 있다.
UI 컴포넌트 및 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LIMS) 전문기업인 우리테크인터내셔날 직원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다짐하며 파이팅하고 있다.

1999년부터 내놓은 전사자원관리(ERP) 제품은 리얼 그리드를 활용해 추가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우리테크는 이후 수질검사 솔루션, 닷넷 디컴파일러, 수질검사 솔루션을 업그레이드 한 아이랩 림스 솔루션 등을 개발해 왔다.

작은 성공에 만족하던 우리테크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은 법인으로 전환하고 나서다. 2011년에 림스 GS인증 획득한데 이어 2013년에는 웹버전 리얼 그리드를 출시했다.

리얼 그리드는 웹에서 엑셀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설립 초기 인기를 끌었던 리얼 그리드의 뒤를 잇는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위해 동일한 이름을 붙였다.

이 제품은 대기업에서 더 이상 고객정보를 엑셀에 담아 활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리얼 그리드는 2만~3만 건만 돼도 대용량 데이터라고 표현하는 경쟁사 제품과 달리 50만에서 100만 건에 이르는 초대용량 데이터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장점이다. 이 같은 장점을 인정받아 올 초 굴지의 대기업에 공급, 협력사로 등록하는 성과도 거뒀다.

최근에는 이 제품에 HTML5 캔버스 기술을 접목해 모바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자바스크립트 버전(리얼 그리드 JS)을 개발 중이다. 이르면 내년 1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웹용 차트 제품인 ‘리얼 그래프’와 ‘리포터’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모두 내년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리얼 그래프는 데이터를 시각화해주는 툴로 내년 초에 UI 컴포넌트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출시키로 했다. 이를 통해 UI 컴포넌트의 기본이 되는 3가지 기능을 모두 구비, 세계무대로 뛰쳐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브이지온시스(VZIONSY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웹용 리얼 그리드를 비롯한 UI 컴포넌트 솔루션 중국 현지 판매와 AS 등을 맡길 예정이다. 미주지역과 유럽지역 진출을 위한 영문화 작업도 준비 중이다.

나현호 우리테크인터내셔날 사장

“UI 컴포넌트 분야에서 미국 센차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선은 국내에서 인지도를 쌓고 사용자를 늘린 후 해외 진출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나현호 사장은 우리테크인터내셔날의 미래를 세계적인 UI 컴포넌트 기업으로 그렸다. 5년 이내에 국내 넘버원 기업으로 성장하고,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센차와 당당히 어깨를 겨룰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최근 NIPA 소프트에어 공학기술 현장적용 지원사업에 ‘CI 구축체계를 통한 코드 품질과 SW 경쟁력 향상’이라는 과제를 신청해 선정됐습니다. 1억원을 지원받아 내년 11월까지 개발을 수행합니다. 우리 기술력을 정부에서도 인정한다는 의미입니다.”

나 사장은 최근 들어 대기업에 납품하고, 정부 과제를 수주하면서 자신감이 크게 높아졌다고 강조한다. 그는 “최근 물류 시스템 분야 개발사에서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특히 물류 대기업 선물거래 시스템에 리얼 그리드를 대규모로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매출을 늘리고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