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창조경제 분야 예타 확보에 `사활`

경북도가 창조경제 분야에서 대형 예비타당성조사대상사업(이하 예타대상사업)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경북도가 추진 중인 대형 예타사업은 경북형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과 국민안전로봇, 하이퍼텍스기계산업단지 조성, 국가백신산업기술진흥원 건립 등 총 8개 과제, 1조7000억원에 달한다.

경북도가 대형 예비타당성조사대상사업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사진은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조감도.
경북도가 대형 예비타당성조사대상사업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사진은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조감도.

이 가운데 4개 과제는 예타대상사업에 선정돼 예타조사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 4개는 내년에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우선 경북형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은 도가 지난해 10월 정부 스마트그리드확산사업에 공모해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사업이다.

도청 이전신도시와 혁신도시, 울릉도, 도내 25개 대학에 총 834억원(국비 417억원, 지방비 85억원, 민자 332억원)을 투입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9월쯤 최종적으로 선정여부가 결정된다.

국민안전로봇프로젝트는 지난 4월 예타대상사업에 선정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서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경북 동해안 일원에 총 1309억원(국비 820억원, 지방비 263억원, 민자 226억원)을 투입, 재난유형별로 인명을 구조하고 재난환경에서 작업을 수행할 로봇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1만9800㎡ 규모의 재난환경 실증단지를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도는 현재 기술성과 경제성, 활용 가능성, 자립화 방안 등에 대한 세밀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 4월 예타대상사업에 선정된 하이퍼텍스기계산업단지(Hyper-Tex Machine 초고성능 섬유기계) 조성사업은 경북 칠곡군 일대에 총 1315억원(국비 857억원, 지방비 289억원, 민자 169억원)을 투입, 산업용 섬유를 생산하는 고성능 섬유기계 집적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이퍼텍스 패브릭제조 및 성형가공시스템’을 개발해 약 20만평의 연관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관련 R&D 및 기술지원을 위한 기계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도는 이번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섬유기계 완제품 및 부품산업의 국산화로 만성적 무역수지 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백신산업기술진흥원 건립사업은 국가백신산업을 글로벌화해 오는 2025년 백신 5대 강국을 실현하기 위한 야심찬 사업이다.

경북 북부지역을 백신 및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 2300억원(국비 1840억원, 지방비 4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미생물 실증지원센터, 백신실용화지원센터 등을 설립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달 산업부 예타 과제로 선정돼 기획재정부에 제출된 상태다. 도는 국가차원의 백신산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국가백신산업기술진흥원을 설립, 백신생산과 산업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 외에도 ‘지능형 인터페이스 시스템 육성지원’, ‘가속기 기반 R&DB단지조성’, ‘IT융복합 탄소소재응용기반 구축’, ‘2차 전지 핵심소재 R&D기반구축’ 등 창조경제분야 예타사업을 발굴해 내년에 예타에 도전한다.

송경창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예타사업은 사업발굴부터 논리개발, 예타통과, 국비확보 등 일련의 과정이 매우 어렵고 힘들다”며 “대학교수 등 관계 전문가들을 경북도 창조경제PA(Project Adviser)로 위촉해 예타 최종 통과를 위해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예타 통과에 공이 큰 직원에 대해서는 예타 어워즈를 시상하고 인사에도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경북도, 창조경제 분야 예타 확보에 `사활`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