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중소상공인 마케팅 서비스 `옐로아이디` 20일 오픈…네이버 검색 광고에 정면 도전장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활용한 중소상공인 마케팅 서비스 ‘옐로아이디’를 오는 20일 선보인다. 현재 검색 광고로 이 시장을 장악한 네이버에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앞세워 정면 승부를 건 셈이다.

카카오, 중소상공인 마케팅 서비스 `옐로아이디` 20일 오픈…네이버 검색 광고에 정면 도전장

옐로아이디는 그동안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 ‘비즈프로필’의 새로운 이름이다. 옐로아이디 정식 오픈과 함께 O2O(Online to Offline) 시장 공략을 위한 카카오 행보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 2월 이후 제한된 인원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한 옐로아이디는 정식 오픈에 맞춰 사용 대상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사업자 등록이 있어야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지만 20일부터는 제한이 없어진다.

미니 홈 추가도 눈에 띈다. 미니 홈에는 기본적인 상점 정보와 매장 및 제품 사진을 등록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플러스친구 고객만 이용할 수 있었다. 이미지 앨범 추가와 마케팅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관리자 시스템 강화로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업계의 가장 큰 관심은 가격 정책이다. 카카오는 지난 달 기존 비즈프로필 가입비 10만원을 없앴다. 사용자 확대를 위한 조치로 옐로아이디 정식 오픈 시에도 적용될지 주목됐다.

일본 시장을 재패한 라인이 현지에서 선보인 ‘라인앳’을 선보인 것처럼 국내 시장을 점령한 카카오톡 역시 옐로아이디로 국내 O2O 시장을 정조준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은 가장 강력한 O2O 플랫폼으로 꼽힌다. 별다른 마케팅 채널이 없는 중소상공인에게 전 국민이 쓰는 카카오톡은 매력적인 마케팅 수단이다.

누구나 옐로아이디 전용 계정을 만들고 카카오톡 안에서 고객과 소통한다. 중소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커피숍과 병원, 레스토랑 등 오프라인 상점이 이용하는 채널이라는 점에서 카카오의 O2O 공략 선봉으로 꼽힌다. 친구를 맺는 고객에게 이벤트와 할인 행사 등 상점 정보를 전하고 카카오톡을 통한 일대일 상담으로 고객을 유인한다.

카카오 역시 미래 시장으로 O2O를 주목하고 있다. 오는 10월 합병하는 다음과 함께 O2O 시장 공략을 위한 별도 태스크포스팀을 꾸렸다. 오프라인 시장은 인터넷 침투가 가장 느린 곳으로 중소상인은 여전히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에 의존해 오고 있다. 모바일을 통한 오프라인 시장 혁신은 IT기업의 도전 과제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업만이 아닌 개인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서비스 이름을 옐로아이디로 바꾸고 오는 20일 정식 오픈한다”며 “아직 가격 등 세부적인 서비스 정책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