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소개팅·채팅, '어플'로 스마트폰 속 화려한 도약

사진 출처: 꼬심 어플 동영상
사진 출처: 꼬심 어플 동영상

폐자부활전은 누구나 가능하다. 기회를 노리며 새롭게 중무장하면 한번 시들해졌던 것도 재도약을 꿈꿀 수 있다. 이는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식은 밥처럼 있는 둥 마는 둥 했던 소개팅과 채팅 또한 모바일 시대를 맞아 ‘채팅어플, 소개팅어플’로 새로운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PC통신 시절, 한국에 처음 등장한 ‘채팅’은 ‘새로움’과 ‘신선함’을 상징하며 90년대 젊은 세대를 밤새 컴퓨터 앞에 앉아있게 만들 만큼 위력이 대단했다. 하지만 PC통신이 저물고 다양한 채팅서비스가 보급화된 지금은 더 이상 새롭지 않은, ‘흔한’ 것이 되어버렸다.

그랬던 채팅이 모바일시대의 새 물결을 타고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채팅앱은 노트북보다 휴대성이 좋은 스마트폰의 장점으로 어디서든 사용가능하며, 사진 전송, 동영상 전송, 안심번호 서비스 도입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PC통신시대에는 꿈꾸지 못했던 ‘스마트’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진화한 형태의 랜덤채팅어플도 등장하여 ‘업무용 메신저’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감까지 되살리고 있다.

소개팅 역시 마찬가지다. 외국인들이 꼽은 한국인이 가장 잘하는 것 중 하나가 ‘소개팅’이라고는 하지만, 매번 기대할 때마다 실망하고 또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바쁜 시간을 쪼개 어렵게 만나러 가면 생각과 다른 경우가 많아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지만, 한정된 인맥 안에서는 새 인연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기에 포기할 수도 없다.

소개팅앱의 경우, 지역별, 성별, 취미 등 다양한 키워드로 매칭하여 주선자에게 아쉬운 소리할 일 없이 스마트하게 내 짝을 찾을 수 있다. 손에 쥔 핸드폰을 통해 틈틈이 이성과 ‘모바일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바쁜 현대인에게는 매력포인트로 작용하며, 직접 만나보고 싶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매일 다양한 이성을 어플 상에서 먼저 접할 수 있어 소개팅 실패 확률을 줄였다.

이러한 채팅과 소개팅 어플을 하나로 합친, 좀 더 발전한 형태의 어플도 등장하고 있다. 소개팅 어플 ‘꼬심’의 경우, 남녀 상대를 매칭해준 후 어플 내 채팅 창에서 토크가 가능하도록 지원, 상대방을 좀 더 신중히 알아본 후에 연락처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여 여성회원들 사이에서 특히 각광받고 있다. 전체 회원과 ‘공개 채팅’할 수 있는 커뮤니티 게시판 또한 지원하여 새로운 인연의 가능성을 더욱 높인 것은 물론, 친목도모도 가능케 하고 있다.

소개팅어플 꼬심 오영주 팀장은 “우리 삶에서 어느새 익숙한 것이 되어 버린 소개팅, 채팅이 다시 각광받게 된 것은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 장소 부담 없이 핸드폰으로 외로움을 달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현대인의 구미에 맞도록 꾸준한 연구를 계속하고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지금과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비즈니스적인 만남을 제외하고는 따로 스케쥴을 내기 어려울 만큼 바쁜 것이 현대인의 삶이다. 4인가구에서 1인가구로 더욱 축소 되다 보니 현대인이 벗삼을 수 있는 것은 외로움, 그리고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 뿐이다. 채팅어플과 소개팅 어플이 바쁘고 외로운 현대인의 삶에 단비가 되어주길 기대해본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