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메디컬 파워리더-서동원 바른세상병원 대표원장

2004년 성남 분당에 작은 규모로 설립된 바른세상병원. 개원 10년만에 지역병원을 넘어 국내 대표 척추·관절 전문병원으로 성장했다. 핵심에는 전문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종합병원 수준의 끊임없는 연구와 교육이 있다. 의료정보를 공유, 유비쿼터스 환자서비스를 구현하는 것도 배경이다. 세계적 척추·관절 전문병원으로 발돋움하는 바른세상병원의 서동원 대표원장을 만났다.

[의료바이오]메디컬 파워리더-서동원 바른세상병원 대표원장

“바른세상병원의 비전은 척추 관절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병원이 되는 것입니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대표원장 말이다. 서 원장은 바른세상병원이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연구와 교육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른세상병원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최소침습 척추타깃치료시스템’도 꾸준한 연구와 교육으로 현재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소침습 척추타깃치료시스템은 최소한의 상처로 다양한 척추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고난도 시스템이다.

서 원장은 “상처 부위를 최소화 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상처를 최소화 한 상태에서 내부 조직 손상 없이 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술이 가능한 것도 결국 연구와 교육에 의한 것이라는 게 서 원장 생각이다.

바른세상병원 의료진은 각 센터별로 주 3회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센터별 콘퍼런스에서는 다양한 환자 사례를 공유한다. 주 1회 이뤄지는 전체 의료진 콘퍼런스에서는 협진에 대한 논의를 하고 새로운 의료기술이나 장비도 도입한다.

2월 도입한 ‘다이나웰’이 대표적이다. 이는 직립 상태의 중력과 하중, 척추 압력상태를 반영해 진단하는 최신 첨단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다. 한 의사가 콘퍼런스에서 해외 학회지에 소개된 것을 설명해 도입하게 됐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환자 서비스도 적극적이다. MRI 촬영 자료를 언제 어디서나 웹에서 찾아 볼 수 있도록 서비스 한다. 국내 병원 최초로 도입한 웹기반 영상자료 제공 시스템인 ‘UP시스템’은 고객 중심 환자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서 원장의 아이디어다. 서 원장은 “웹기반 영상자료 제공은 환자의 편리성을 생각한다면 어려운 일은 아니다”며 “국내외 어디에서든 환자가 본인 MRI 자료를 웹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구현한 셈이다.

병원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협약도 잇따라 체결했다. 2012년 4월 대한체육회 태릉선수촌과 척추관절병원으로는 최초로 협약을 맺었다. 서 원장은 런던올림픽 선수 주치의로도 활동했다. 이외에 고려대 보건대학 신경운동연구소, 동국대한방병원, 고려대 정형외과 등과 잇따라 업무협약했다. 서 원장은 “많은 곳에서 협약 요청이 오고 있다”며 “바른세상병원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세상병원은 10년 전 의료진 1명, 직원 7명으로 시작해 현재 의료진 20여명, 직원 250명 규모의 병원으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주변 건물을 인수해 2개 병동을 보유하게 됐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병원 외형을 확대할 생각은 없다. 서 원장은 “당장 외형을 늘리기보다 의료서비스를 위한 첨단 장비를 도입하는 데 투자할 것”이라며 “이승철 원장처럼 명의를 영입, 적극 지원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서동원 원장은 고려대 의과대학에서 학사·석사·박사를 받았다.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재활의학과,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정형외과 전공의 수련을 했다. 고려대 안산병원 재활의학과장을 역임했다. 이후 2004년 바른세상병원을 개원했다. 미국스포츠학회·대한재활의학회·대한정형외과학회 등의 정회원으로 활동한다. 매우 드물게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두 개의 전문의 자격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