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잘하는 기업의 두 가지 공통점은?

자신의 본원적인 업무에 활용, 외부 데이터와의 매시업 적극적

빅데이터 활용 잘하는 기업의 두 가지 공통점은?

"빅데이터를 도입하거나 활용 중인 기업들의 가장 큰 이슈는 성과에 대한 자신감의 결여다. 누구인가 성공했다고 확실하게 얘기하는 사람이 없어서 테스트만 할 뿐 적극적으로 사업도 못 벌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용준 리비젼컨설팅 대표는 기업들의 빅데이터 도입 이슈 중 첫 번째로 성과에 대한 자신감 결여를 뽑았다. 기업마다 시범사업으로 빅데이터를 도입하고 있지만 `성공`이라고 말하는 데는 자신감이 없다는 것. 따라서 경쟁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꾸 눈치를 봐야 하고 투자도 주저하게 되다보니 프로젝트 자체가 나아지는 부분이 없는 악순환의 반복이 되는 셈이다.

전 대표는 "현재 기업들은 최소한의 수준으로만 투입을 하고 테스트만 계속 하고 눈치를 보는 것 같다"면서 "경쟁 업체들이 앞서서 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국내 기업의 빅데이터 활용 수준은 미국과 일본에 비해 60%에도 못 미치고 있다"면서 "체계적이지 않고 생색내는 수준에 그치고, 시장이 적다보니 활성화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일부 빅데이터를 상대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곳의 특징으로 두 가지를 들었다.

첫 번째는 자기 본원적인 기능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 예를 들어, 심평원이면 심사평가에 중점을 두는 것처럼 자신의 기능에 충실한 것이다.

두 번째 공통점은 매시업(mash-up)이다.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 사례로 비씨카드가 대표적이다. 가맹점 및 통신사 등 외부의 새로운 데이터를 갖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전 대표는 "앞으로 빅데이터 활용에 있어서 매시업쪽에서 힌트를 찾아야 할 것 같다"면서 "특히 정부의 오픈 데이터 정책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 많은 데이터가 공개돼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비즈니스에 맞게 갖다 쓰게 되면 이전의 데이터 활용 수준보다 월등히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 전 대표의 생각이다. 데이터의 다양성을 오픈 데이터를 통해 확보하는 전략인 셈이다.

한편, 전용준 대표는 오는 8월 28일 `사례로 보는 빅데이터 열전 2014` 세미나에서 제조와 유통, 그리고 공공기관의 빅데이터 활용사례를 소개하면서 기업들의 빅데이터 도입 방향성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멜론, SK텔레콤, 서울대병원, 독일 축구 대표팀 등의 다양한 빅데이터 활용사례와 구현 방법에 대해 소개되는 이번 컨퍼런스 정보와 문의는 웹사이트 conference.etnews.com/bigdata 와 conf@etnews.com으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