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교육업체 주춤, 영유아 교육업체 새 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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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스마트 솔루션 시장을 새롭게 개척한 영유아 교육업체와 초중고 대상 온라인 교육업체간 희비가 엇갈렸다.

개학을 앞둔 초중고 교육업체가 교과서 가격 논란, 사교육비 억제정책 등의 악재를 딛고 사업을 재정비하는 한편, 학습지 업체는 정부의 누리과정 지원을 스마트 교육 확대의 기회로 삼았다. 누리과정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만3~5세 유아들에게 국가가 관리하는 양질의 보육,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가에서 만든 공통 유아 교육과정을 말한다.

비상교육, 메가스터디, 디지털대성 등 주요 교과서 및 학원기업은 하반기 재도약을 노린다. 공격적으로 추진했던 디지털 교과서 사업도 정부의 정책 발표가 하반기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비상교육은 디지털사업 부문인 비상ESL에 이러닝 사업 총괄인 현준우 총괄 대표를 선임하면서 누리과정 스마트 교육과 해외 사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대주주 지분 매각 논란을 겪었던 메가스터디는 창업주인 손주은 대표의 동생인 손성은 메가엠디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장기적 투자 각오를 다시 다졌다.

반면에 상반기 교원, 대교, 웅진 학습지시장 빅3 업체들은 영유아 대상 교육콘텐츠를 디지털로 옮기는 사업에 집중했다. 전집류 등 오프라인 출판시장 매출 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새 먹을거리를 찾은 것이다. 교원은 가장 먼저 스마트 학습 시스템 ‘올앤지’에 멀티미디어 영어 콘텐츠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교 역시 6월 누리과정에 맞춘 ‘꿈꾸는 달팽이 키즈 교육탭’을 출시했다. 웅진씽크빅은 이달 초 누리과정과 초등교과 과정 콘텐츠까지 포함한 회원제 독서 프로그램인 ‘웅진북클럽’을 선보였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조사·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미취학 영유아 10명 중 3명은 학습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에 비해 누리과정이 시행된 이후 지난해 학습지 이용율은 30.5%에서 31.6%로 1.1%포인트 늘어났다. 시간제학원은 8.2%에서 10.8%로 2.6%포인트 상승했다. 우리나라 연간 총 보육·교육비는 4조9500억원이며, 영유아 대상 시장은 이중 절반상당(45.1%)인 약 2조2000억원을 차지한다.

학습지 업체 관계자는 “무상보육·교육서비스로 여유가 생긴 학부모가 가정 내 교육지도를 위한 추가적인 교육서비스 이용을 고려하고 있다”며 “영유아 시장은 이른바 사교육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전집·교구재까지 포함해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