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터넷 경제가치 GDP의 4.4%..미국 추월하고 세계 1위

중국에서 창출된 인터넷 경제가치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경제가치는 정부와 기업이 인터넷을 사용해 만들어낸 가치로, 스마트폰 등 인터넷 관련 기기 소비, 인터넷 분야에 대한 공공 투자 등이다.

닛케이산업신문은 지난해 중국 인터넷 경제가치가 전체 GDP의 4.4%를 차지해 미국의 4.3%를 넘어섰다고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컨설팅 업체 맥킨지앤컴퍼니를 인용해 중국 인터넷 경제가치 GDP 비중은 지난 2010년 3.3.%에서 1.1%포인트 성장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 GDP는 약 55조위안(약 9100조원)으로 미국에 이은 세계 2위로 집계됐다. 인터넷 사용인구는 현재 약 6억명으로 세계 최대다.

산업별로 인터넷 경제가치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분야는 금융이다. 빅데이터 활용 등으로 부실 채권의 위험을 줄이고 인터넷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 확대 등으로 최대 1조2400억위안(약 205조원)의 GDP 증가를 유발했다. 의료·보건 분야도 원격진료 등을 통한 의료비 절감에 힘입어 총 6100억위안(약 101조원)의 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소비 활성화도 이끌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TV 등 신제품 소비 확대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동영상이나 게임 등 콘텐츠 서비스, 인터넷 통신 판매 시장 확대 등 전반적인 소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인터넷 경제분야는 오는 2025년까지 전체 GDP 증가분의 최대 22%를 창출할 전망이다. 2025년 중국 GDP는 지난해와 비교해 갑절 이상 늘어난 123조위안(약 2경388조원)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경제 활동이 발생시키는 금액은 이 중 최대 14조위안(약 2300조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