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깊이읽기]그는 어떻게 이순신이 되었나

한국인이라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위인’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바로 떠올리는 인물이 몇몇 있다. 그 중에서도 모든 세대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인물.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 바로 이순신이다.

[전자책 깊이읽기]그는 어떻게 이순신이 되었나

올 여름 그가 좀 더 가깝게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최근 이순신의 삶과 전쟁을 그린 영화 ‘명량’이 흥행기록을 세웠다.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것은 영화의 스케일, 배우들의 연기력,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돋보였지만 ‘이순신’이라는 인물에 대한 호의와 존경이 가장 큰 기대감으로 작용했다.

우리는 이순신이 전쟁에서 이긴 위대한 장군이고 적의 화살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전쟁에 임하는 부하의 사기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는 명언을 남긴 강한 남자인 줄은 안다. 그러나 막상 이순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려 하면 생각보다 그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오히려 어려서부터 이순신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자라서 그에 대한 깊고 확고한 지식이 정립돼 있지 않다고 보는 게 맞을 수도 있다.

‘그는 어떻게 이순신이 되었나’는 ‘난중일기’ ‘임진장초’ ‘이충무공행록’과 이순신이 남긴 시와 편지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그가 어떻게 위대한 장군이 됐는지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살펴보는 책이다. 이순신의 생애를 살펴보는 역사서이면서도 그가 어떤 시련과 방황을 겪고 스스로를 변화시켜 자신과 세상을 바꾼 위대한 위인이 됐는지 알려준다. 또 현대에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자기계발서이기도 하다.

이순신은 적의 배 133척 앞에서도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이나 남아있습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지독한 낙관주의자였으며 전쟁 중에도 책을 읽는 장수였다. 신뢰와 겸손으로 주위 사람에게 존경을 받는 지도자로서의 자질도 갖춘 사람이었다. 그러면서도 전쟁 중에 추위와 배고픔에 괴로워했으며, 고독 속에서 나라와 가족을 걱정하는 평범한 인간에 불과했다. 이 책은 이순신의 여러 가지 모습을 지켜보며 인간이 갖춰야 하는 다양한 능력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알려준다.

박종평 지음. 스타북스 펴냄. 8000원.

자료:유페이퍼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