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활성화 위해 코스닥, 기술거래소, 주식옵션, 벤처인증제 복원 시급"

이민화 명예회장, `벤처썸머포럼`서 기조강연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코스닥과 벤처인증제·기술거래소·주식옵션의 복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은 21일 제주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개막한 ‘2014벤처썸머포럼’ 기조강연에서 벤처 경쟁력 강화를 위해 4대 생태계 복원과 3대 보완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벤처 활성화 위해 코스닥, 기술거래소, 주식옵션, 벤처인증제 복원 시급"

복원이 필요한 4가지 항목으로 △코스닥 △벤처인증제 △기술거래소 △주식옵션을 꼽았다.

이 명예회장은 코스닥이 코스피와 통합된 후 벤처 회수시장 기능이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독립된 시장으로 복원시켜 벤처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맡기자는 주장이다.

벤처인증제가 폐지되면서 금융권에서는 담보나 융자에 무게중심을 두는 보신주의가 만연하고, 벤처 생태계는 보수화됐다. 이 명예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 중심의 평가체계인 벤처인증제를 복원하고 문제가 되는 기업은 사전 심사보다 사후 징계하는 쪽으로 바꿔야한다고 설명했다.

2009년 통폐합된 기술거래소는 벤처와 대기업 간 연결 고리 역할로, 시장에서 인수합병(M&A)과 기술가치 평가가 자연스레 이뤄지기 위해서는 복원해야할 대상이다.

이외에도 벤처기업이 우수인재를 유치할 중요 수단인 스톡옵션은 대기업에 비해 급여가 적어도 임직원에 동기를 부여할 중요 수단이라는 지적이다.

이 명예회장은 벤처기업을 지원할 추가 3대 보완정책도 제시했다. △창업자 연대보증 해소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 △기업가 정신교육이다. 그는 “창업자 연대보증 개선 없는 창업정책은 백약이 무효”라며 “크라우드 펀딩으로 벤처 자금조달 수단을 넓히고 젊은 층의 벤처정신, 기업가정신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귀포(제주)=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