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 OLED가 뭐야…LED 시장 흔들

업계, 기술 실체 조차 알기 어려워 혼선

‘FE OLED(Feedback Enhanced Organic Light Emitting Diode)가 뭡니까?’

최근 FE OLED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LED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FE OLED 기술에 대한 실체조차 알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업계에서는 혼선이 야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조차 미국 벤처기업이 FE OLED 기술에 대해 소개한 정보를 통해 대략적으로나마 이해하는 수준이다.

FE OLED는 광결정을 이용해 OLED 효율을 높인 구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간단히 말하면 OLED에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광결정 층을 하나 더 추가하는 방식이다. 나간 빛을 재생하면 광효율이 높아지는 데 LCD 백라이트유닛(BLU)에서도 광효율을 높이기 위해 반사되는 빛을 다시 활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학계에서는 이런 방식이 상용화될 경우 소문대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점쳤으나, 양산성에 대해서는 의문표를 달았다.

이신두 서울대 교수는 “구조가 완전히 새롭다고 볼 수는 없고 광결정층을 하나 더 이용하는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며 “하지만 광결정은 굉장히 민감해 높은 수준의 양산 기술이 쌓여야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역시 근시일내 대량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뚜렷하게 제품 자체도 공개되지 않은 기술이 양산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최소 5년 이상은 걸릴 것으로 바라봤다.

업계 관계자는 “그래핀이 처음 나올 때에도 온갖 소재를 다 대체할 것이라고 했지만 아직 대량 생산은 여전히 벽에 부딪힌 상황”이라며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이 나오더라도 한순간에 시장이 바뀌기란 어렵다”고 지적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