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칠판 특집]아하정보통신

아하정보통신(대표 구기도)은 1995년 설립한 국내 최대 전자칠판 업체다. 전자칠판과 전자교탁을 비롯해 LCD태블릿 모니터와 디지털사이니지에 이르기까지 스마트교육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 기자재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전자칠판 특집]아하정보통신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서는 조달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장악했다.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수출에 나서 현재 세계 4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전자칠판은 세계 시장에서도 5위 안에 드는 명품으로 꼽힌다. 덕분에 지난해 세계 일류상품에 선정됐다. 아하정보통신은 차세대 융합 선도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아하정보통신의 강점은 오랜 사업 경험과 노하우에서 나온다.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린 덕분에 해외 트렌드 변화에 밝다. 차세대융합전자칠판연구소와 디자인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기술개발에 과감하게 투자, 전자칠판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력도 갖췄다. 이미 5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주력하는 제품은 84인치 크기 LED 전자칠판이다. 35명 내외 학생을 수용하는 교실에서 최적의 가독성을 제공하는 크기다. 풀HD 보다 4배 선명한 UHD급 화질을 제공한다. 손가락은 물론이고 모든 물체를 이용해 터치하거나 판서할 수 있다. 터치 반응 시간은 약 25㎳ 이하다.

최근 개발한 84인치 아리수 보드는 10포인트 터치가 가능하다. 특히 망치로 두드려도 깨지지 않는 고강도 글라스를 사용하면서도 두께는 기존 제품의 절반(2㎜)으로 줄였다. 그동안 스마트폰과 21.5인치 이하 크기에만 적용하던 다이렉트본딩 기술을 채택했다. 84인치 UHD 전자칠판에 다이렉트본딩 기술을 적용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아하정보통신은 이 제품을 9월께 국내외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84인치 제품에 다이렉트본딩 기술을 적용하고 고강도 글라스를 사용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경쟁사가 따라오려면 최소 1년은 걸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산과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더 쌀 정도로 높은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자체 양산라인을 보유한데다 수출에 따른 세금 환급,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은 삼성·LG 등 국내 대기업이 국내에서만 생산하는 유리한 딜리버리 조건 등을 적극 활용했다.

다음 달 중순께는 새 공장도 준공한다. 김포 사옥 바로 옆에 건축한 새 공장은 건평 4000평 규모에 이른다. 이 공장을 준공하면 아하정보통신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가장 큰 전자칠판 조립공장을 보유하게 된다. 3교대로 운용하면 연간 6만~7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구기도 아하정보통신 사장

[전자칠판 특집]아하정보통신

“전자칠판은 중국산을 이길 수 있는 가격 구조를 확보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이 수출하면 세금을 100% 환급해 주는 반면에 중국은 50%만 환급해 줍니다. 인건비 차이를 극복하고도 패널 한 대당 4만원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구기도 사장은 아하정보통신이 해외시장에서 중국산과 경쟁해 이길 수 있었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삼성·LG 등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가 모두 국내에 있고, 대형 제품은 국내에서만 생산하니 핵심부품 수급 면에서도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 사장은 이어 “교사가 강의하는 교안을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판서 내용과 첨삭 지도한 내용까지 PDF파일로 자동 저장하고, 음성까지 녹음했다가 강의가 끝나면 학생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내려받을 수 있는 전자칠판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교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버를 번들로 제공하고 판서모드와 지우개 모드, 색상 변환 등을 자동으로 반영하는 스마트보드로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