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글로벌 리포트]기업들의 데이터 관리 현황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비활성 데이터 비중

국내기업들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보다 쌓아두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스토리지 전문업체인 퀀텀이 자사 솔루션을 사용하는 국내외 고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이터 사용 현황 조사에 따르면 국내 사용자의 48%가 데이터를 별도로 삭제하지 않고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CIO BIZ+/글로벌 리포트]기업들의 데이터 관리 현황은?

규정 때문에 문서를 삭제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6%였다. 반면에 사내 문서 삭제 정책이 없어 정리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8%, 데이터 삭제를 위한 자원이 배정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13%에 달해 대부분 사내 정책과 무관하게 데이터를 모아두는 것으로 풀이됐다.

또 국내기업들은 데이터를 많이 보관하는 반면에 활용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활성 데이터의 비중을 묻는 질문에 11~25%에 달한다는 응답자가 31%로 가장 많았고 비중이 26~50%라는 응답은 24%, 절반 이상이 비활성 데이터라고 답한 응답자도 20%로 집계됐다. 비활성 데이터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데이터로 많은 데이터를 보관하지만 잘 활용하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작년 한해 기업 내에서 관리한 데이터 규모는 1~20테라바이트(TB)가 31.7%로 가장 많았고 51~500TB가 19.6%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기업들의 데이터 규모는 세계 평균보다 5%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퀀텀 측은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강욱 퀀텀코리아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데이터 사용 규모는 세계 평균보다 높으면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정형화된 데이터 등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았다”며 “이제 기업들은 스토리지 운용비용 절감 및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들을 고려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오브젝트 형태의 파일 저장으로 데이터를 다량 보관하는 ‘오브젝트 스토리지’나 ‘아카이빙 스토리지’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예상되는 데이터 증가량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가 11~25% 증가를 점쳤다. 정형 데이터와 문서·이메일 데이터의 증가를 꼽았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