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케이스스터디]원광대 학사행정시스템 서버 가상화

전북 지역 명문 사립대학으로 성장한 원광대학교. ‘원광 2022’ 비전을 선포, 국내 최고의 인문융합 생명존중 대학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IT도 혁신을 추진 중이다. 그 중 하나가 블레이드 시스템을 활용한 학사행정 시스템의 서버 가상화다.

기존 125대의 서버를 41대의 후지쯔 블레이드 서버로 통합한 원광대 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기존 125대의 서버를 41대의 후지쯔 블레이드 서버로 통합한 원광대 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원광대가 학사행정 시스템 서버 가상화를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부터다. 학생 수가 급증하면서 시스템에 한계가 왔다. 매학기 초 재학생 수강신청이 문제였다. 분리된 전사시스템 운영에 따른 공간부족, 시스템 비효율성, 비용 증가도 대학 정보전산원이 해결해야 할 일이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뽑아든 칼이 서버 가상화다. 당시 서버 가상화 개념이 소개된지 오래되지 않아 국내 사례가 거의 없었다. 데이터센터로 흩어져 있는 각종 서버를 통합, 관리해 서버 가상화로 IT자원을 유연하게 분배하는 것이 목표였다. 수강신청이 제각각 독립된 서버에서 운영돼 수강신청만을 위한 서버 증설을 해야 하는 문제 해결이 핵심이다.

서버 가상화 도입 전략이 구체화되면서 효과 검증이 이슈로 떠올랐다. X86서버에 대한 안정성, IT자원 효율적 분배, 가상화시스템 구축 후 서버 운영의 편리성, 비용 절감 등이 내용이다.

원광대는 후지쯔의 도움으로 면밀한 벤치마킹테스트(BMT)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시스템관리자, 개발자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임정영 원광대 정보전산원 담당관은 “그동안 한국후지쯔와 파트너 관계로 긴밀한 지원체계를 갖춰 왔다”며 “서버가상화 검토 시 시스템 검증 등 각종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검증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큰 이슈가 생겼다. 2009년 10월 세계적으로 위력을 떨친 신종플루가 원광대 강의실도 강타했다. 사람 접촉으로 감염되는 신종플루로 집단전염을 우려, 1주일간 강의실 수업을 사이버 강좌로 대체하기로 했다. 1만명에 달하는 전교생 수업을 사이버강좌로 운영하기로 하고 한국후지쯔와 함께 서버 가상화 기반 사이버강좌 시스템을 구축했다.

첫날 접속자 수가 5만명을 초과했으나 서버 가상화로 유연한 컴퓨팅 자원관리가 가능해져 서버 다운 등 한 건의 사고 없이 사이버 강좌를 완료했다.

가상화 기반 성공적인 사이버강좌 시스템을 운영한 원광대는 본격적으로 전 시스템에 확산,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125대의 독립 서버를 후지쯔 프라이머지(Primergy) BX900 블레이드 서버 41대로 대체, 학사행정 시스템을 가상화 기반으로 통합했다.

서버 가상화 프로젝트 핵심은 하드웨어 통합은 물론이고 효율성 향상과 무결점 서비스 제공이다. 임 담당관은 “후지쯔 프라이머지 BX900 블레이드 서버는 단일 블레이드 섀시 내부에 최대 18대의 서버 블레이드를 탑재할 수 있다”며 “부품 단위의 이중화 구성으로 시스템 안정성은 물론이고 확장성과 비용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광대 정보전산원은 교육환경 개선과 지원 강화를 목표로 대학 IT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서버 가상화 기반 학사행정 시스템 구축을 기점으로 네트워크 가상화와 스토리지 가상화도 추진한다. 이러닝 서비스 등 향후 추가되는 모든 서비스도 가상화 기반으로 운영한다.

임 담당관은 “IT 기능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그룹핑해 유동적이고 빠른 속도의 교육 IT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