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VoLTE 상호연동 기술난제 마무리…HD 통화 고속도로 뚫린다

이동통신 3사의 음성LTE(VoLTE) 연동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고음질(HD) 통화 시대가 본격 열리게 됐다. 이통사 간 통화 연동에 따른 패킷 전용 요금제 논의가 하반기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7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에 따르면 이통 3사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는 지난 3월부터 상용 LTE 휴대폰을 대상으로 VoLTE 연동 테스트를 진행해 최근 기술적 문제를 대부분 해결했다.

VoLTE는 기존 서킷(2G, 3G)이던 음성 데이터 전달 방식을 패킷으로 바꾼 것이다. 기존 통화음질보다 수배 이상 품질 향상이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타사 간 연동이 안 돼 통신사는 자사 고객 간 통화에서만 제공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음성, 영상통화는 물론이고 착신전환 중 일부 끊김 현상 등 부가서비스에서 발생한 에러를 거의 해결했다”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 역시 “연초 이통사 간 망 연동 테스트를 마치고 최근까지 휴대폰 제조사와 이통사가 협의해 펌웨어 등을 배포, VoLTE 연동과 관련된 기술적 난제가 대부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이통 3사와 제조사는 8월 현재 기존 단말기 VoLTE 연동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규 출시 단말기 연동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VoLTE 기술적 연동이 마무리됨에 따라 전용요금제, 이용약관 등 상용화를 위한 후속조치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통 3사와 미래부는 이미 상반기부터 VoLTE 요금제 출시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통사와 VoLTE 요금제 논의를 진행 중으로 출시 시기는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출시가 필요하다는 전제 하에 이통사와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금제 출시는 올해 하반기 3사가 비슷한 시기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VoLTE 연동으로 타사와 음성·데이터 패킷망 접속이 가능해야하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요금 경쟁력을 더 가지기 위해 3사 간 경쟁이 VoLTE 상용화를 늦출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LTE 커버리지 이슈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통 3사가 전국망을 구축했지만 각 사별로 세부 커버리지가 달라 VoLTE 연동 시 일어날 수 있는 통화불량 문제에 책임공방이 일어날 소지가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연동과 관련한 기술이슈가 마무리 됐기 때문에 조만간 3사가 VoLTE 상용화를 위해 중지를 모을 것”이라며 “이르면 하반기 LTE 휴대폰 이용자들은 타사 가입자와도 고품질 음성통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