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영업정지 첫날 "MNP 2만건 이하" 쿨다운 지속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전 마지막 영업정지가 시작된 27일, 휴대폰 유통가는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관측하기 어려웠다.

통신업계는 신제품이 출시되는 추석 이후에야 조금씩 마케팅이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영업정지 첫 날인 27일 번호이동(MNP)은 최근 일일 평균보다 약간 낮은 2만건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통사 관계자는 “7월을 지나며 일일 MNP가 정부 과열기준인 2만4000건을 좀처럼 넘지 못 한다”며 “현재 추세라면 27일은 2만건 이하 MNP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정지에 들어간 LG유플러스 개통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서울, 부산 등 주요 지역 대리점은 27일 기기변경 등에서 평소와 다르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번호이동하러 온 고객이 돌아가는 경우는 있어도 내방객 자체가 줄지는 않았다”며 “기변 폭이 확 늘지도 않는 등 전체적으로 큰 변화는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SK텔레콤 역시 가입자 동향에 변화가 없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쟁사가 온라인 등에서 보조금 수준을 늘리는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아직 영업정지가 잘 알려지지 않은 탓도 있고 추석 전으로 크게 휴대폰 시장이 가입자 유치에 탄력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9월 초 이후 추석 자금이 풀리고 신제품이 출시돼야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