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가입비 50% 인하···사회적 취약 계층 혜택도 강화

이동통신 3사가 오는 30일부터 가입비를 50% 인하한다.

SK텔레콤은 2만1600원에서 1만800원으로,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만4400원과 1만8000원에서 각각 7200원과 9000원으로 내린다.

이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6월 발표한 ‘2014년 가계통신비 경감 방안’에 따른 것이다. 미래부는 내년 말까지 가입비를 전면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이통 3사는 가입비 인하로 연간 1700억원(SK텔레콤 700억원, KT 300억원, LG유플러스 400억원)가량 이용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이통 3사는 지난해 가입비를 40% 인하했다.

이통 3사는 가입비 인하와 더불어 청소년·어르신·장애인 등 사회 취약 계층에 대한 혜택을 늘린다.

SK텔레콤은 오는 9월 1일부터 청소년 요금제(6개), 어르신 요금제(2개), 장애인 요금제(4개)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150~900MB 늘린다.

KT는 LTE-골든 275 등 사회취약계층 대상 8개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3배로 늘린다.

이와 함께 이통 3사는 취약계층을 위한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 이용자 선택권도 확대한다.

SK텔레콤이 장애인 요금제 4종과 어르신 요금제 2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KT는 오는 31일 청각·언어 장애인 전용 ‘LTE-손말나눔69’ 요금제를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29일 기존 요금제 대비 음성통화량 혜택을 늘린 장애인 전용 42 요금제를 내놓고 9월 말에는 일반 요금제 대비 음성 제공량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영상통화 및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2개의 어르신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통 3사 관계자들은 “지난 6월 정부가 밝힌 가계통신비 경감 방안의 취지에 맞춰 고객들이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이통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