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오일허브 구축하면 기름값 내려간다"

동북아오일허브가 구축되면 국내 기름값이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28일 소비자시민모임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동북아오일허브 구축과 소비자 편익’ 세미나에서 황상철 한국석유공사 오일허브사업단장은 “동북아 오일허브는 국내 기름값 안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황 단장은 “오일허브가 생기면 우리나라에 불리한 ‘아시아 프리미엄’이 해소되고 산유국간 경쟁촉진에 따른 원유도입가격 인하가 기대된다”며 “수송거리 단축에 따른 정유사 가격변동 위험도 줄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일허브 효과로 국내 가격과 국제 가격 괴리 현상이 해소되고, 다양한 시장 공급자들이 국내 규격에 적합한 제품을 공급해 경쟁유도를 통한 가격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일허브를 통한 석유제품 공급자가 늘면 보다 저렴한 석유제품이 공급되고, 석유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알뜰주유소의 소위 ‘저울추 효과’가 더 커져 인근 주유소의 가격 하락폭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단장은 국내 기름값 안정과 더불어 2020년까지 총 3조6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일허브 건설, 탱크터미널 운영, 석유거래소 효과, 트레이더 법인설립 등 국가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다. 그는 “2040년까지 총 누적 기대 효과는 약 60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황 단장은 또 “석유거래 활성화로 연관 산업이 활성화되고, 금융권 석유거래 파이낸싱 지원과 청산 기능 운영 시 금융시장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며 “석유산업 전문인력 양성과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철 한국거래소 수석 역시 “오일허브가 구축되면 소비자가 적정가격으로 석유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 편익 증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국제 석유시장 유통구조개선, 가격 경쟁 등으로 석유시장 가격이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형성돼 국제 유가 급등락에 따른 가격왜곡 가능성이 감소된다는 설명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황 단장과 김 수석 외에 김종렬 한국석유관리원 팀장의 ‘동북아오일허브사업의 품질관리’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