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KT 2.1㎓ 3G대역 LTE 전환 허용 다음주 최종 결정

정부가 KT가 사용하고 있는 2.1㎓ 3세대(3G) 이동통신 주파수 중 일부를 롱텀에벌루션(LTE)으로 기술 전환하는 문제를 다음주 최종 확정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KT가 신청한 2.1㎓ 대역(단방향 기준) 10㎒ 폭의 기술 전환 요청을 사실상 받아들이기로 하고 다음주 최종 결정한다. KT는 2.1㎓ 주파수 중 20㎒(양방향 40㎒)를 3G(WCDMA)용으로 사용 중이다.

KT가 기술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올 연말 떨어져 있는 주파수 3개를 묶어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이는 3밴드 CA 구축에 나섰기 때문이다. KT는 850㎒·1.8㎓ 대역 주파수만 보유하고 있어 3밴드 CA를 위해서는 새로운 주파수 할당이 필요했다.

정부는 지난 2001년 KT에 ‘IMT(DS) 비동기식’으로 2.1㎓ 주파수를 할당했다. KT는 LTE가 IMT-2000의 진화기술이므로 기술방식 변경이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LTE는 IMT-2000 기술 중 하나이므로 3G·4G용으로 써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책반을 꾸려 각계 의견을 검토한 후 기술전환 문제를 최종 결정한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