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센서, 6m급 2선식 초음파 레벨게이지 센서 `DU-60` 출시…수입 대체 가속도

국내 중소기업이 초음파 레벨게이지 센서를 국산화한 데 이어 저전력 성능까지 더한 신제품을 내놨다.

대한센서(대표 최용성)는 최장 6m 거리에서 액체의 양을 측정하는 2선식 초음파 레벨게이지 센서 ‘DU-60’를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최장 6m 거리에서 액체의 양을 측정하는 대한센서의 2선식 초음파 레벨게이지 센서 ‘DU-60’
최장 6m 거리에서 액체의 양을 측정하는 대한센서의 2선식 초음파 레벨게이지 센서 ‘DU-60’

대한센서는 지난 2011년 지멘스 등 외국 기업들이 독점 공급하던 초음파 센서를 자체 개발해 이듬해 3선식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출시한 제품은 독자 개발한 소프트웨어(SW) 탱크 모니터링 시스템과 센서 연결을 3선에서 2선으로 줄여 전력 소모량을 감소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정·폐수 관리, 반도체·의료 설비, 공정 자동화 등 기존 센서보다 다양한 곳에 쓰일 수 있다”며 “저전력인데다 외산 제품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비용 절감에 용이하다”고 말했다.

레벨게이지 센서는 용기 속에 담겨 있는 액체의 높이를 측정해 총량을 계산하는 데 쓰인다. 액체의 성질에 따라 접촉식과 비접촉식으로 나뉘는데 비접촉식 센서는 간편하지만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

비접촉식 센서 방식은 레이더·초음파로 구분된다. 초음파식 센서는 초음파 이동 시간을 계산해 수위를 알아낸다. 관(파이프) 모양으로 접촉식 센서가 적용되기 어렵거나 점도·부식성이 높은 액체의 양을 재는 데 주로 사용됐다. 레이더식과 마찬가지로 고가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사용자 편리성이 중요한 특징으로 부각되며 가성비가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한센서 제품은 가이드 관(파이프)을 덧대 액체 표면에 출렁임이나 거품이 있어도 초음파가 난반사되지 않게 해 정확하게 수위를 측정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전자보드, 트랜듀서(Transducer) 세 부분으로 구성돼 제품이 고장 나면 통째로 바꿔야하는 수입 센서와 달리 일부분만 교체 가능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탱크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한 모니터에서 최다 32개 센서까지 관리할 수 있고 버튼 몇 번만 누르면 간편하게 액체가 얼마나 차 있는지 알 수 있다.

최용성 대표는 “환경부로부터 녹색인증을 취득, 신뢰성을 향상시킨 제품을 내놓게 됐다”며 “사후서비스(AS)도 적극적으로 제공해 국산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