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한화솔라원 실적 양극화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자회사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의 실적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한화큐셀이 한화 태양광 사업 실적 개선을 주도하는 반면 한화솔라원은 2분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화솔라원은 2분기 64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 1분기 대비 2.7% 감소한 1억7850만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7.9% 늘었고 영업손실은 1990만달러 대비 축소됐다. 한화솔라원은 지난 1분기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2분기 출하량 감소로 적자전환했다.

계열사인 한화큐셀과의 실적 격차도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한화큐셀은 2분기 매출액 3142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도 두 회사의 실적은 대조적이었다. 한화큐셀이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반면 솔라원은 40억원에 그쳤다. 한화솔라원 실적이 부지하면서, 한화 태양광 사업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고 역할을 분담했다. 한화큐셀은 유럽, 미국, 일본 등 시장에서 고품질 제품을 공급해 수익성을 높이고 한화솔라원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저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하지만 한화솔라원은 낮은 생산원가 구조의 중국 태양광 기업과 경쟁을 지속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관계자는 “한화큐셀은 고효율 고품질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로 시장에서 제품 가격이 높게 거래되고 고객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화솔라원도 공정 개선을 통해 제조라인 효율성을 높이고 있어 향후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