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C 개장 1주일, 거래량 증가 속…삼성SDS 주가 29만원선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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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문을 연 장외거래 시장 ‘K-OTC’가 개장 첫 주 거래량 증가를 이어가 새 장외시장 투자처로 입지를 넓혔다. K-OTC 총 거래대금 절반 이상을 차지한 삼성SDS 주가는 30만원을 코앞에 두고 멈춰섰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K-OTC 시장 거래량은 42만7808주로 첫날 17만7923주와 비교해 약 2.4배 증가했다. 이날 거래 종목수는 112개로 첫날 104개보다 8개 늘었으며 거래대금도 3억5302만5652원보다 크게 늘어난 9억4667만9985원에 마감했다. 이날 시총은 31조9107억9100만원이었다.

지난 주 초·중반에는 거래대금과 거래량의 등락이 거듭되다 후반 소폭 감소세를 보이며 안정세를 찾았다. 개장 사흘째인 27일에는 거래량이 전일보다 5만8258주 늘어난 19만2757주, 거래대금도 6억7382만8896원이 늘어난 16억5344만8869원에 달했다.

나흘째 거래량은 37만2668주가 늘어난 56만5425주로 껑충 뛰었다. 단 거래대금은 전일보다 6억9420만5089원 줄어들며 9억5924만3780원으로 축소됐다.

한국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저가주가 다량 거래되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대금은 줄어든 것”이라며 “삼성SDS 등 큰 종목의 거래량에 따라 거래대금 변동폭이 좌지우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거래량은 13만7617주 줄어든 42만7808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전일 대비 1256만3795원 축소돼 등락폭이 줄었다.

‘장외거래 스타주’ 움직임도 관심을 모았다.

개장 첫날 4만7550원에 거래를 시작한 삼성SDS는 상장 기대감에 하루만에 400.53% 급등한 이후 안정세를 찾았다. 27일 주간 고점에 올랐던 삼성SDS는 이날 8억9467만4000원어치 거래돼 가중주가평균이 29만5500원에 이르렀다. 이어 28일에는 29만1000원을 기록한 이후 이튿날 가중주가평균 28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29일 삼성SDS 거래대금은 5억9311만1500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외에서 26만원에 거래되던 삼성SDS 주가가 30만원까지 올라가는 것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27일 거래가 급증하면서 많은 투자자가 가격 적정선이라고 판단하고 매도를 쏟아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거래대금 상위종목으로 꼽힌 미래에셋생명, 동진건설, 엔터기술, 내일신문 등 종목이 큰 관심을 받았다. 29일 미래에셋생명은 8820원에, 동진건설은 960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더존비즈온의 자회사 더존다스를 비롯해 이날 거래량 2위에 랭크한 퀀텀에너지 등도 주목 받았다.


[표]K-OTC 개장 첫 주 거래량·거래대금 추이
(자료:한국금융투자협회)

K-OTC 개장 1주일, 거래량 증가 속…삼성SDS 주가 29만원선 안착?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