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이라크 바드라 유전 원유생산 시작

한국가스공사는 이라크 바드라 유전에서 원유 상업생산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바드라 유전은 바그다드에서 남동쪽으로 160㎞ 떨어진 와싯주에 있으며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1979년 평가정 시추를 통해 원유가 발견됐으나 전쟁 등으로 개발이 지연됐다. 2009년 이라크 정부가 전후 재건을 위해 국제입찰에 붙이면서 세계 오일 메이저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가스공사 이라크 바드라 유전 사업현장.
한국가스공사 이라크 바드라 유전 사업현장.

가스공사는 국제 입찰에서 러시아 가스프롬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터키 티파오 등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참가해 유전을 낙찰 받았다. 20년간 총 8억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될 이 프로젝트에 가스공사는 2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분에 대한 분량을 올해 말부터 원유로 인수할 예정이다. 바드라 유전에서는 하루 1만5000배럴의 원유가 생산되고 있으며, 최대 생산목표는 하루 17만배럴이다. 바드라 유전 가스처리설비 건설공사에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건설업체가 참여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