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UN기후정상회의 제안 어젠다, 3일 서울에서 사전논의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UN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신기후 체제 관련 어젠다 논의를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KAIST 경영대학 녹색성장대학원은 녹색기술센터, 사단법인 우리들의 미래와 공동으로 ‘서울 기후-에너지 콘퍼런스 2014’를 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2014 UN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신 기후체제’ 대응방향과 논의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강성모 KAIST 총장, 녹색기후기금(GCF)·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을 비롯해 세계적인 석학과 정·관계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개막 연설과 함께 원희룡 제주지사의 특별 연설에 이어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정연만 환경부 차관의 주제별 연설이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거버넌스 △재원조달 메커니즘 △녹색기술 등 핵심 사안에 대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이견을 좁히고, ‘탄소배출 감소’ 및 ‘기후적응전략 강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논의를 진행한다.

콘퍼런스는 총 4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은 ‘신 기후체제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진행되며, 김상협 KAIST 경영대학 교수가 좌장으로 참석한다. 헬라 쉬흐로흐 녹색기후기금 사무총장, 이보 드 보어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사무총장, 로버트 스태빈스 하버드대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서 새로운 기후변화 체제가 가져올 영향에 대해 논의한다.

두 번째 세션은 ‘에너지 전환과 녹색기술’이 주제로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에너지 전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녹색 혁신과 기술에 관한 논의가 이뤄진다. 성창모 녹색기술센터 소장이 좌장을 맡고, 연사로는 이재규 KAIST 경영대학 녹색성장대학원장, 제임스 스위니 스탠퍼드대 교수, 문승일 서울대 교수, 김동관 한화큐셀 최고전략책임자 등이 참여한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기후시대의 신 경제개발전략’을 주제로 이회성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부의장, 라마크리슈나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국장, 앤드류 달글레이쉬 주한영국대사관 부대사 등이 국제협력에 관한 의견을 모은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주요 연사들이 논의를 마무리하고, 총회 핵심메시지를 도출해 UN기후정상회의와 이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달 23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2014 UN기후정상회의는 2015년 UN기후변화총회(COP21, 파리)까지 모든 국가에 적용될 ‘신 기후협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주요 국가정상 등을 사전 소집한 것으로 기후변화 국제간 약속에 큰 방향을 설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상협 KAIST 경영대학 교수는 “콘퍼런스가 앞으로 기후변화협상의 성공적인 타결을 위한 UN기후정상회의에서 건설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며 “한국은 새로운 기후변화체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구를 살리고,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바탕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