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3분기 상장사 실적 나아질 듯...대형주는 여전히 `우울`

업종별 3분기 추정치 <자료:에프앤가이드, 키움증권>
업종별 3분기 추정치 <자료:에프앤가이드, 키움증권>

다행히도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단 스마트폰 실적 약세가 지속될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등 코스피·코스닥 대형주에 대한 낙관적 전망은 찾기 어렵다.

1일 증권업계는 3분기 코스피 상장사 실적이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컨센서스 기준으로 2분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각각 20% 이상,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연초의 높았던 추정치 대비 하향 조정은 나타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조정이 완화되면서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 중”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실적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IBK투자증권 등은 약 6조원대의 3분기 영업이익을 예상하며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실적 악화로 3분기 영업이익은 6조원으로 전망한다”며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 경쟁이 심화되고 애플 신제품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 평균단가(ASP)와 수익성이 하락하고 디스플레이·시스템LSI 실적에도 그늘이 드리우면서 증권사의 실적전망 하향 조정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따른 코스닥 IT부품주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코스닥 상장사 실적의 큰 폭 개선이 어려울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일어난다.

중국 공장을 확대하는 현대차의 경우 노사이슈 해결 등 변수도 남았지만 이익 변동성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3분기 신차 판매 효과로 영업이익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정도다.

정책적 드라이브에 따른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높지만 대외 변수도 있다.

서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대비 회복 속도가 느렸던 신흥국의 경기부양책 영향 등으로 하반기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며 “회복속도보다 느릴 수는 있지만 회복의 방향성은 나타나는 만큼 실적 모멘텀은 하반기로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