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계열 유료방송 가입자 750만 돌파 초읽기··· `합산규제` 둘러싼 논쟁 가열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KT그룹 계열 유료방송 가입자 수 증가 추이(단위:명, OTS 포함)

KT그룹의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75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매체별 합산 규제 법안이 국회 계류 중인 가운데 KT그룹이 법 제정 이전에 상한 점유율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KT IPTV 서비스 올레tv 가입자 수는 8월 기준 555만명(OTS 포함)을 웃돈다. KT스카이라이프는 7월 말까지 위성방송 단품 가입자 193만명과 OTS(IPTV·위성방송 결합상품) 가입자 232만명을 합해 425만명을 유치했다. 단순 계산으로 양사 가입자를 합하면 무려 980만명에 달한다. 중복된 OTS 가입자 수를 제외하면 KT그룹의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748만명이다.

KT 올레tv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09년 12월 100만명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연평균 100만명 씩 증가하는 추세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418만명) 전년 대비 순증 가입자가 39만명 늘며 순풍을 타고 있다.

KT그룹이 유료방송 시장에서 확장세를 지속하면서 합산규제를 둘러싼 양측의 공방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합산 규제는 특정 기업이 운용하는 복수 방송 플랫폼을 합해 전체 시장 점유율의 3분의 1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수를 감안하면 가입자 수 상한선은 약 833만명이다. KT그룹이 상한선에 도달하기까지 채 100만명이 남지 않은 셈이다. 가입자 수 증가세를 감안하면 이르면 연내 상한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KT 계열 방송사업자가 기록한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지난 6월 27.8%”라며 “유료방송 시장에서 독과점을 방지하고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위해 합산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합산규제에 대해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 800만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합산규제로) 시장 점유율을 규제하면 결국 (KT 계열) 가입을 희망하는 고객 선택권을 제한해 시청자가 피해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송법이 순수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을 규제하는 것에 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합산규제’는 이달 정기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나 정치적 이슈로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법안은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과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이 각각 발의했다.

KT그룹 계열 유료방송 가입자 수 증가 추이(단위:명, OTS 포함)

KT계열 유료방송 가입자 750만 돌파 초읽기··· `합산규제` 둘러싼 논쟁 가열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