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제일모직 상장, 삼성 재무구조 변환 가시화

삼성SDS 및 제일모직이 상장하면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환이 구체화 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하이투자증권은 지난주에 삼성SDS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데 이어 제일모직도 곧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오는 11월에는 삼성SDS가, 12월에는 제일모직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이 가능할 높다고 예상했다.

먼저 삼성SDS 상장은 향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시 삼성SDS를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진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시발점은 대부분의 삼성그룹 계열사를 나누어서 소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러한 과정에서 삼성SDS 가치를 상승시켜 현물출자 용도로 사용하면서 지배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며 “향후 지배구조상 삼성SDS 기업가치가 상승해야 하므로 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전자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제일모직이 삼성그룹의 최상위 지배기업이면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제일모직 상장과 관련,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핵심은 제일모직이 지주회사가 돼 실질적인 지분율로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을 안정적으로 지배하는 것이며, 결국에는 자녀들끼리 계열분리를 정착화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과정에서 CJ와의 관계 개선 가능성도 부각되는 것은 물론이고 삼성SDS 상장 등으로 인해 동종업체인 SK C&C의 가치도 새로 관심을 끌 것”이라며 “현대차그룹도 삼성의 삼성SDS처럼 현대글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