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마그룹, 한국에 법인 세우고 3년 간 1조 투자

이스라엘 벤처캐피털 요즈마 그룹이 다음 달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벤처기업에 3년 간 1조원을 투자한다.

요즈마그룹은 10월 중 한국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첫해 3000억원 등 3년 간 1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국내 투자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또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도 조성해 한국을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를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 인천, 경기 등이 2000평 규모 캠퍼스 후보지로 거론된다.

회사는 특히 보안 분야 벤처에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 인프라, 남북 대치 상황, 다양한 콘텐츠·데이터 유통 서비스 등 성장 환경이 조성됐다는 판단에서다.

그 밖에 대학 내 연구개발(R&D) 창업, 벤처기업 글로벌화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요즈마그룹은 1993년 설립돼 이스라엘을 창업국가로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1980년대 잠재성장률 하락, 실업률 증가로 위기에 처한 경제를 살렸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은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기술적 우위에 있다”며 “적절한 플랫폼을 지원해주면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 “요즈마그룹은 검증된 투자자이기 때문에 그 가능성이 더욱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