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메디컬파워리더/전욱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장

6개 산하병원을 보유한 한림대학교의료원의 모체인 한강성심병원. 1971년 개원해 올해로 43주년을 맞았다. 2006년 정부로부터 화상전문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후 화상중심병원으로 탈바꿈 해 전문병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화상전문병원으로 성장하는 한강성심병원 전욱 원장을 만났다.

[의료바이오]메디컬파워리더/전욱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장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은 기존 종합병원 체계에서 화상전문병원으로 전환, 세계 최고의 화상 관련 의료기술을 보유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욱 한강성심병원장의 말이다. 한강성심병원은 개원 이래 서울 영등포 지역의 대표 종합병원으로 성장, 오늘날 한림대의료원을 있게 한 모태이다.

최근 시설과 규모는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화상전문병원으로 전환, 질적·양적 모든 면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화상치료, 복합조직이식 등 대표적 의료기술을 보유했다.

일체형 진료 체계도 오래 전에 갖췄다. 전 원장은 “일체형 진료체계는 최근 대형 병원들이 센터를 설립, 도입하는 다학적 진료체계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이라며 “화상치료 관련 화상외과, 화상재활의학과, 화상정신과, 화상소화기내과, 화상순환기내과 등 의료진이 늘 함께 논의를 한다”고 강조했다. 화상환자에 대한 치료부터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구중심병원으로 성장하는 것도 한강성심병원의 비전이다. 한림대 의과대학 부속연구소로 화상연구소를 두고 있다. 연구소는 연구에만 머무르지 않고 결과에 대한 상용화도 적극 추진한다. 세계 최초로 동결보전 무세포 동종진피를 개발, 국내 민간기업에 기술이전을 실시해 상품화 했다. 국내 최초로 인공진피도 개발, 기술을 이전했다. 전 원장은 “인공피부를 개발, 임상실험을 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인공 간을 개발하는 연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스마트 병원 시스템도 갖췄다. 병원 이용 고객을 위한 ‘한림대학교의료원 고객가이드 앱’을 자체 개발했다. 스마트폰으로 환자 처방정보와 검사결과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리포맥스(RefoMax) 모바일 처방전달시스템(OCS)·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도 갖췄다. 화상전문병원 답게 ‘화상정보 119’를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화상전문병원으로 성장하면서 한강성심병원을 찾는 해외환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부터 찾기 시작한 해외환자는 지난 6월까지 2590명에 이른다. 158명은 입원치료를 받았다. 전 원장은 “대부분 해외 환자는 지인이나 입소문을 통해 방문한 환자”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한림화상재단을 설립,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진행하는 해외 봉사활동이 있다.

한강성심병원은 필리핀, 몽골 등의 화상환자를 초청, 치료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에는 외교부가 추진하는 한·아세안 의료 협력사업도 수행한다. 외교부로부터 3억원을 지원 받아 아세안 10개국의 화상 의료진을 초청,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소년 화상환자를 위한 화상 병원학교도 마련했다. 전 원장은 “화상 환자는 대부분 치료 특성상 장기입원을 하게 돼 학교 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교육 미이수로 유급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인터넷으로 초·중·고등학교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전욱 병원장은 경희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장을 거쳐 2012년 병원장에 선임됐다. 대한화상학회 학술이사, 대한창상학회 총무이사, 한국조직은행연합회 이사 등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