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형일초 관악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모니 완성”

구미 형일초 관악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모니 완성”

구미의 한 초등학교 관악단이 음악 대회에 나가 2년 연속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해 음악으로 하나 되는 따듯한 울림을 주고 있다. 10살 초등학교 3학년 부터 사춘기에 접어든 13살 6학년까지 이루어진 형일초등학교(교장 박인묵) 방과후 밴드 동아리 관악단(지휘자 전진현)이 주인공이다.

학급에서 산만하고 따돌림 당하고 수줍어서 말도 못했던 아이들이 담임선생님들의 추천과 본인들의 의지로 방과후 관악단에 들어가 1인 1악기를 배우면서 놀라운 변화가 시작됐다.

산만하던 아이들이 지휘자 선생님께 집중을 하는가 하면 수줍어서 말도 못하던 아이들이 학급에서 발표력이 좋아졌다. 또 이들 학생들은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하더니 세상에 없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성했다. 결과는 대 만족이었다. 2013년 제주국제 관악제에서 대상 수상. 2013년 춘천국제 관악제에 대상 수상, 2013년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했다.

영광은 지난해로 끝나줄 알았다. 그러나 올해도 이들은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에는 상금대신 예술의 전당에서 연주 할 기회가 주어졌다. 이들 학생들은 물론 지역 사회도 ‘가문의 영광’이라며 잔치집 분위기다.

형일초등학교에 따르면 관악단이 지난 8월 26일~30일 5일간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열린 제 39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작년 38회 대상수상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팀은 관악경연대회 개최이후 처음이다.

구미 형일초 관악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모니 완성”

교육부 후원으로 개최된 제 39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는 전국 각지의 초·중·고 105개의 학교 관악합주단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형일초교 관악단은 박병학 작곡의 ‘계룡행진곡’과 Gillingham 작곡의 ‘With Heart and Voice’를 연주해, 관람객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과 갈채를 받았으며, 초등학생이 연주했다고는 믿을 수 없는 음악적 테크닉과 진한 감동을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37학급에 전교생 1100여 명인 형일초교는 1998년 특기적성교육으로 형일 관악단을 창단했다. 시작은 특기적성 기르기였지만 창단 이듬해인 99년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받는 등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에도 매년 금상과 우수상 등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작년에 전국단위로 개최된 관악경연대회에서 모두 대상을 석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형일초교 박인묵 교장은 “오늘의 성과는 학교와 지역사회, 자매결연 기업인 LG디스플레이가 함께 만들어낸 하모니”라고 말했다.

한편 관악단 연습은 방과 후 교육으로 이루어진다. 이때는 전공자의 지도를 받는다. 방학 때는 단원들이 일주일 특별캠프에 참가한다. 연륜이 쌓이면서 관악단을 거친 졸업생들은 서울대 음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으로 진학하고 있다.

전자신문 라이프팀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