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목해야 할 모바일게임 3사 어디?

△네오아레나 박진환 대표와 ‘베나토르’ 홍보 모델인 개그맨 유세윤
△네오아레나 박진환 대표와 ‘베나토르’ 홍보 모델인 개그맨 유세윤

넷마블, 게임빌·컴투스 등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게임 개발사들이 있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시장은 위에 언급한 3사가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넷마블은 지난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3천100억 원의 매출을 냈고 현재 최고 매출 순위 상위 10위권 내에도 총 4종의 게임을 포진시키는 등 주도권을 잡으면서 자타공히 모바일게임의 원톱으로 자리를 잡았다.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 지난해 10월 컴투스의 지분 21.3%를 700억원에 인수하며 모바일게임에 승부수를 띄운 게임빌은 게임, 인재,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하면서 신작, 글로벌화 등에 집중 투자를 진행 하고 있다. 송병준 대표의 이같은 투자는 게임빌의 ‘별이 되어라`와 ‘이사만루’, 컴투스의 ‘낚시의신’과 ‘서머너즈워’ 등이 연이어 홈런을 치는 동력이 되고 있다.

게임빌과 컴투스의 이들 게임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중 ‘서머너즈워’는 싱가포르나 홍콩, 베트남 등에서 매출 순위 10위권 내에 올랐으며 출시 50일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처럼 상위 회사들이 모바일게임 주도권을 잡고 있는 가운데 네오아레나, 엠게임, 웹젠 등도 모바일게임 출사표를 던지고 잰걸음을 걷고 있다.

하반기 주목해야 할 모바일게임 3사 어디?

먼저 이들 회사 중 오픈퍼블리셔 네오아레나(대표 박진환)는 올 하반기 가중 주목 받고 있는 개발 및 서비스사이다. 지난 2일 네오아레나 측은 ‘122-74-56-43-41’ 이라는 숫자를 발표했다. 이 숫자는 네오아레나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베나토르’의 2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였다. 5일 동안의 합산이므로, 실제로는 매출 상승곡선이 더욱 가파르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이처럼 ‘베나토르’가 출시 5일 만에 40위권에 진입하자 게임업계의 시선은 네오아레나에 쏠리고 있다. 네오아레나 관계자는 “논(NON)플랫폼 게임으로는 상당히 좋은 성과다. 사전등록에 30만 명 가까이 몰렸다. 인기 개그맨 유세윤을 홍보 모델로 선정해 화제몰이를 한 것도 한몫했다. 3일 유세윤 광고 홍보 영상을 볼 수 있다. 첫 게임 론칭의 발걸음이 가벼워 더욱 높은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나토르’는 해외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지난 6월 중국에 수출된 ‘베나토르’는 차이나조이를 통해 비공개테스트는 10월, 정식 출시는 12월 말로 예정하고 있다고 서비스 일정을 발표했다. 지난 8월에는 일본 게임온과 수출 계약을 맺은바 있다.

또한 네오아레나가 서비스하는 ‘몬스터친구들 for Kakao’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지난 8월 29일 출시해 현재 카카오게임하기 인기게임 5위에 올라 있는 이 게임은 구글플레이스토어 신규인기게임무료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측은 ‘몬친’이 플랫폼의 이점을 살려 DAU(일일활성화사용자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롱런하는 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오아레나측은 향후 이들 게임에 이어 곰즈게임스튜디오의 ‘닌자캣3D’와 공동사업체결을 통해 선보일 젬플레이의 신작 ‘토이즈(가제)’ 등을 포함한 3종의 게임도 하반기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네오아레나 박진환 대표는 “8월 말 2개의 게임 출시를 기점으로 네오아레나의 신작을 빠르게 선보일 계획이며, 이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가속도를 낼 것이다”면서 “하반기 네오아레나의 게임과 사업에 주목해달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하반기 주목해야 할 모바일게임 3사 어디?

한때 온라인게임 사업을 활발하게 펼쳤던 엠게임(대표 권이형)도 모바일게임 개발로 주목 받고 있다. 엠게임측은 최근 해외 게임 서비스사 가레나와 손잡고 ‘프린세스메이커 모바일’을 대만 및 남아시아 7개국에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프린세스메이커 모바일’은 중국 서비스 계획도 발표했다. 회사측은 지난 3월 중국의 모바일게임사 토크웹과의 ‘프린세스메이커 모바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규모는 총 100만 달러였다.

‘프린세스메이커 모바일’은 동명의 인기 PC 패키지 게임을 기반으로 지난 5월 국내에 출시됐지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마켓 기준 200만 다운로드에서 멈추는 등 크게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동명의 인기 PC 패키지 게임의 신화를 이어 가지 못한 것. 그러나 엠게임은 여기에서 굴하지 않고 이용자의 피드백을 토대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같은 완성도는 해외 퍼블리셔들과의 계약으로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엠게임은 또 하반기 세가의 유명 IP ‘더비오너스클럽’을 비롯해 ‘드래곤앤라피스’ 등 4~5종의 신규 모바일게임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온라인게임 ‘열혈강호2’도 중국 정식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국내외에서 신규 매출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엠게임의 2분기 흑자전환을 유도 했다. 지난 1일 엠게임은 2분기 영업이익 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3%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3400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기존 온라인게임들의 매출 자연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용절감과 수익률이 낮은 온라인게임들의 서비스 방식 변환 등 사업의 구조적 개선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엠게임 권이형 대표는 “2014년은 엠게임의 신 성장동력이 될 모바일게임 사업을 전개하는 원년으로 올 상반기 변화를 위한 그 간의 노력들이 조금씩 결실을 맺는 해가 될 것이다”며 ‘하반기는 엠게임의 대표 게임인 ‘프린세스메이커’와 ‘열혈강호2’의 중국을 포함한 해외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큰 폭의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하반기 주목해야 할 모바일게임 3사 어디?

웹젠(대표 김태영)도 엠게임과 닮은꼴 개발사이다. 온라인게임 ‘뮤’로 한때 잘 나가는 회사에 속했던 웹젠도 모바일게임으로 방향을 틀었다. 웹젠은 웹젠모바일이 만든 모바일 RPG ‘뮤 더 제네시스’에 큰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국내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웹젠은 시야를 해외로 돌렸다. ‘뮤 더 제네시스’의 글로벌 서비스에 집중하키로 결정한 것.

지난 7월 이 회사는 대만의 유력 모바일게임사 조이밤과 자사의 모바일 RPG ‘뮤 더 제네시스’ 서비스 판권 계약을 했다. 회사 측은 국내에 출시된 버전과 다르게 사용자화면(UI, User Interface)개선 및 멀티플레이 강화, 전투 조작 방식을 변경하는 등 추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웹젠은 또 ‘뮤’ 온라인을 기반으로 개발된 웹게임 ‘대천사지검’의 서비스를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게임을 공동으로 서비스하는 웹젠과 37WAN은 지난 달 21일부터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중화권 3개국에서만 접속된다.

이 게임은 ‘뮤’ 온라인의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37WAN이 개발했다. 지난 6월 9일, 중국 내 대표적인 10개의 게임서비스 플랫폼, 3500개 이상의 서버에서 채널링 서비스되고 있다. 게임 개발을 총괄한 진하린 PD는 “서비스 한달만에 중국 서버 채널 수를 1천개로 확장하는 등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면서 “이는 게임성 뿐 아니라 과거 ‘뮤’ 온라인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웹젠은 이와 함께 두 번째 IP 제휴사업으로 ‘뮤’ 온라인 기반의 모바일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의 ‘킹넷’이 개발하고 웹젠과 공동으로 서비스하는 모바일RPG ‘전민기적’은 현재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오는 28일 샤오미, 바이두, 360 등 주요 플랫폼에서 안드로이드 및 iOS 기종으로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웹젠의 김태영 대표는 “라인업 확대나 물량공세보다는 아이디어를 내세운 브랜드 가치로 승부하겠다”면서 “성공의 관건은 웹젠만의 DNA와 서비스 기술이다. 올해를 모바일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공세를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