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4나노 기반 새 프로세서 `스카이레이크` 공개

인텔이 14나노미터(nm) 공정 기반의 차세대 프로세서 ‘스카이레이크’를 처음 공개했다. 게이밍에 최적화된 성능과 세계 최초 3D카메라인 ‘리얼센스’가 들어간 점이 특징이다.

10일(현지시각) 인텔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인텔 개발자 포럼(IDF) 2014’ 현장에서 14나노 프로세서 스카이레이크를 소개하며 정식 출시는 내년 초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올해 10월께 노트북, 투인원(2in1), 태블릿 등에 적용될 프로세서 ‘브로드웰’에 이어 내년 PC 시장 주요 프로세서가 될 제품으로 ‘게이밍’에 최적화돼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연내 상용화될 신개념 카메라 소프트웨어 리얼센스가 적용됐다. 리얼센스는 손가락 터치로 촬영된 사물의 실제 크기를 측정하고 초점을 다시 설정하는 등 진일보한 기능을 선보인다.

커크 스카우젠 인텔 PC사업부 수석부사장은 “14나노 기반 프로세서는 8시간 동안 동영상을 연속해서 재생할 수 있는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며 “내년 초 출시할 5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고성능 노트북과 데스크톱, 투인원, 디태쳐블(모니터와 키보드가 분리되는 노트북) 디바이스를 모두 아우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와 내년에 걸쳐 개발자들에게 6억대에 달하는 구형 PC를 대체하고 4000억 달러(약 410조원)에 달하는 수익성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스카우젠 부사장은 전선과 비밀번호가 사라지고 자연스러운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강점으로 하는 새로운 컴퓨팅 환경도 함께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비밀번호 입력은 사용자들에게 굉장한 고통”이라며 “인텔은 앞으로 당신의 얼굴이 곧 비번이 되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인텔 14나노 플랫폼은 고품질의 오디오와 인텔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인 ‘위디(WiDi 5.0)’, 인텔 2세대 802.11 ac 제품 등을 지원하며 추후 인텔 무선 도킹 기술인 ‘와이기그(WiGig)’도 제공한다.

샌프란시스코(미국)=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