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애플페이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에도 적잖은 파장될 것

애플페이가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에도 적잖은 파장을 불러 올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정보보호협의회(위원장 최종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와 금융보안연구원(원장 김영린)은 12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8회 금융정보보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김영린 금융보안연구원장이 `제8회 금융정보보호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영린 금융보안연구원장이 `제8회 금융정보보호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정혁 한국은행 팀장은 ‘금융IT 융합 환경과 금융 안전망 강화’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지난 9일 애플이 발표한 ‘애플페이’ 파급력에 주목했다.

김 팀장은 “애플페이는 신용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직접 저장하지 않고 아이튠스에 입력해 가맹점에 정보를 유출하지 않는다”며 “국내서 시도된 비접촉 모바일 결제와 달리 보안성에 많은 고려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페이가 글로벌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IT 융합에 따른 금융서비스가 변화하며 실물화폐나 플라스틱 카드가 필요 없는 모바일 결제가 확산 중이다. NFC 기반 모바일 월렛에서 모바일폰과 신용·직불카드 통합으로 발전했다.

김 팀장은 “모바일 금융과 전자지급결제 보안사고에 대응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지진이나 화재, 홍수 등 자연재해나 인위적 사고, 지정학적 위기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린 금융보안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정보보호 패러다임은 기술적 관점에서 관리적 단계를 지나 정보보호 거버넌스 체계로 진입했다”며 “국제표준과 우수 사례 분석으로 금융회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금융보안 거버넌스 방안을 연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간편 결제 서비스 도입과 활성화에 따른 정보탈취나 결제 오류와 같은 역기능에 미리 대응하려면 전자금융결제기관과 대행기관 등의 책임분담과 손해배상 구조가 우선 설정돼야 한다”며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