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박 스타트업의 3가지 키워드 `피봇` `글로벌` `기술기반`

최근 성장 가도를 달리는 스타트업은 ‘피봇(사업 아이템 바꾸기)’과 ‘글로벌’, ‘기술기반’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사업 초기와는 다른 아이템으로 고심 끝에 칼을 갈고 피봇해, 애초부터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사업 전략을 짠다. 경쟁업체가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고급 기술력이 핵심이다. 파이브락스와 조이코퍼레이션, 브릿지모바일이 대표적 사례다.

요즘 대박 스타트업의 3가지 키워드 `피봇` `글로벌` `기술기반`

파이브락스(대표 이창수)는 원래 아블라컴퍼니라는 이름으로 2010년 9월 창업했다. 식당 주인을 위한 모바일 소셜네트워크 ‘테이블케이’를 비롯해 특정지역 안에서만 글을 쓸 수 있는 ‘저스팟’, 인증샷 SNS ‘픽소’, 식당 예약 앱 ‘포잉’ 등 다섯 개의 B2C 앱 개발을 개발했다. 다섯 개의 앱이 시장에서 큰 반응을 일으키지 못하자 B2B 서비스인 모바일 게임 유저 분석 툴 파이브락스로 사업아이템을 바꿨다.

조이코퍼레이션(대표 최시원)도 원래는 SNS 기반 광고 서비스인 ‘애드바이미’를 운영했다가 피봇해 오프라인 매장관리 프로그램인 ‘워크인사이트’를 개발했다. 플레이모바일(대표 최정우)도 회사이름을 플레이몹스에서 브릿지모바일로 변경하며 무료통화 앱 ‘브릿지콜’에 집중했다. 이전엔 앱 소셜커머스 ‘플레이하프’, 리워드 광고 앱 등을 만드는 앱 개발사였다.

세 스타트업 모두 사업 아이템을 바꿀 때부터 세계시장 진출 목표를 명확히 했다. 파이브락스는 5개 국어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 7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조이코퍼레이션도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내 1900개 매장을 보유한 최대 모바일 기기 판매점인 ‘펀톡’, 일본 전역에 300개 매장을 가진 이동통신 브랜드 판매점과 계약을 맺고 매장 고객 분석 서비스 워크인사이트를 공급한다. 브릿지콜은 전화망보다 인터넷망의 품질이 좋은 동남아 시장을 주로 타깃해 만든 무료통화 앱이다.

사업아이템을 바꾸고 세계 시장을 무대로 뛰고 있는 스타트업의 가장 큰 핵심 자산은 기술력이다. 파이브락스와 워크인사이트, 브릿지콜 모두 원천 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이다. 특허로 보호돼 서비스 기반 스타트업 비해 경쟁자가 쉽게 따라 하기 어렵다.

이창수 파이브락스의 대표는 “우리가 가진 진짜 경쟁력이 무엇인지, 우리 구성원이 좋아하고 잘 하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몇 번의 사업 아이템 변경을 통해 알게 되면서 회사가 가진 기술력도 더욱 더 주목받게 됐다”며 “B2C회사에서 B2B기업으로 변신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결정한 뒤에는 빠르고 강력하게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