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글로벌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으로 제2 벤처신화 만든다

벤처업계 글로벌화를 위한 ‘한-스탠퍼드 협력프로그램(SEIT)’이 다시 추진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글로벌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의 실리콘밸리 현지 과정을 15일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10년 전 옛 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한 바 있는 SEIT를 최근 벤처 환경에 맞게 새롭게 발전시킨 것이다. 향후 제2의 넥슨, 네오위즈 등으로 성장할 국내 재도전·유망 벤처기업을 선발해 △국내 사전과정 △해외 교육 과정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 구축의 3단계 과정을 지원하도록 기획됐다.

SEIT는 지난 1999년 정통부와 스탠퍼드대학(MBA)이 협력해 개설한 벤처 비즈니스 과정으로, 5년간 김정주 NXC 대표(넥슨), 전하진 의원(한글과 컴퓨터), 송병준 게임빌 대표 등 대표 벤처기업인을 포함해 25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글로벌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은 지난 6월 19일 참가자 모집을 시작해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 독자적 기술 경쟁력 보유 여부 등을 평가했다. 와이즈넛(빅데이터), 오픈트레이드(크라우드펀딩), 김기사(내비게이션),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B2B거래), 웰게이트(모바일솔루션) 등 19명의 참여기업이 선발돼 지난달 카우프만재단의 ‘그로우스 벤처(Growth venture)’ 과정을 활용한 국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는 15일부터 2주간 추진되는 해외 과정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제너럴일렉트릭 등 글로벌 기업과 활발한 협력으로 주목받는 스탠퍼드대학 디스쿨(D.School)의 창조·혁신 방법론 ‘디자인싱킹(Design Thinking)’ 교육으로 시작한다. 이어 해외 전문가와 일대일 멘토링으로 전반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재설계하고 현지 액셀러레이터·파트너 등과 연계해 투자 유치·공동 사업계약 등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과거 한-스탠퍼드 협력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 국내 최고의 벤처인들이 글로벌 벤처 환경의 첨단을 체험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프런티어 성격의 사업이 사라져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글로벌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이 창조경제의 핵심적인 벤처 인재 양성 사업으로서 벤처 기업인들이 제2의 벤처 신화를 써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국내 벤처 생태계에 새로운 창조와 혁신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구성 요약

미래부, `글로벌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으로 제2 벤처신화 만든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