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뷰티 커머스 시장에 도전장 내민 스타트업 `비투링크`

대기업도 성공이 쉽지 않은 중국 패션, 뷰티 이커머스 시장에 스타트업이 도전장을 냈다. 이재호 대표는 중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미미박스를 나와 ‘비투링크(B2Link)’를 창업했다. 국내에선 상품 공급자와 판매자를 연결시켜주는 B2B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올 10월 중국 내 한국 패션, 뷰티상품 이커머스 플랫폼을 열어 중국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뷰티 커머스 시장에 도전장 내민 스타트업 `비투링크`

비투링크는 현재 두 가지 비즈니스를 한다. 국내 B2B사업과 중국내 B2C다. 국내에선 유명 뷰티 브랜드와 의류 쇼핑몰 채널을 연결하는 B2B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의류를 판매하는 쇼핑몰이 큰 품을 들이지 않고도 화장품까지 판매할 수 있게 상품 수급부터 배송, 결제까지 맡아 주는 중개 거래 서비스다. 미미박스 창업자 출신 이재호 대표가 가진 화장품 판매·유통 노하우를 B2B비즈니스로 연계한 전략이다.

이재호 대표는 “온라인에서 옷을 파는 방식과 화장품을 판매하는 방식은 매우 다르다”며 “상품 공급자는 다수의 판매채널을 확보할 수 있고 의류만 팔았던 판매자는 화장품까지 판매해 수익을 다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B2B 사업을 확대해 다수의 판매 채널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비투링크의 궁극적 목표는 중국 뷰티 이커머스 시장 진출이다. 이재호 대표는 웬만해선 대기업도 뚫기 어렵다는 중국 시장 진출에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많은 이가 스타트업이 중국 커머스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보이는데 중국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대기업의 엄청난 자본력이나 영업력보다도 얼마나 빠르게 시장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함과 융통성이 중요하다”며 “중국 시장 조사에 들어간 지 채 몇 개월 되지 않아 현지 협력사와 제휴를 맺었고 앞으로도 중국 내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 말했다.

이재호 대표의 경영철학도 남달랐다. 실수를 많이 하는 조직이 성공한다는 원칙이다.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최대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실패하면 바로 또 다른 전략을 짠다. 이 대표는 “국내 B2B사업으로 내공을 다지면서도 연내 중국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이루기 위해 스타트업 특유의 빠른 실행력을 기반으로 차근차근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