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링크사업단 “기업 지원 콜센터 등 시행 산학협력 개척자”

호서대 산학협력선도대학(링크·LINC)사업단이 맞춤형 기업지원 등 주목할 만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중부권 최고 벤처 및 산학협력 특성화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서대 링크사업단이 기업지원 콜센터 등 독특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시행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실시한 현장견학 모습.
호서대 링크사업단이 기업지원 콜센터 등 독특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시행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실시한 현장견학 모습.

이제 막 대학가에 자리 잡기 시작한 산학협력중심교수제도를 이미 10년 전 도입했다. ‘1588-5012’라는 기업 지원 콜센터 제도는 국내 대학 중 가장 먼저 실시했다.

지난 10년간 호서대가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NURI)사업과 1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 창업선도대학육성사업, 사관학교식 창업선도대학육성사업 등 정부 지원 대형 국책사업, 특히 창업 과 산학협력과 관련한 사업에 빠짐없이 선정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2012년 3월에는 교육부가 시행하는 최대 산학협력사업인 링크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 5월 재선정돼 산학협력 명문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호서대 링크사업단이 두각을 나타내는 데는 여러 우수 산학협력 선도 모델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1588-5012’로 통용되는 기업지원 콜센터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전화 한통으로 기업이 겪고 있는 모든 애로를 해결해주는 이 서비스는 다른 대학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호서대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기업은 1588-5012로 전화해 △가족기업 등록 △애로기술 상담 △공용장비 이용 △구인 △대학편의 시설 상담 등 산학협력에 필요한 모든 것과 애로 사항을 상담 받고 지원 받을 수 있다. 콜센터와 함께 운영하는 ‘119 기술 기동대’는 콜센터 상담을 통해 들어온 기술 문제를 즉각 해결해주는 해결사 역할을 한다. 호서대는 콜센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가족 기업’ 수가 952곳 에 달한다.

분야별로 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업이 130개로 가장 많다. 이어 정보통신, 전기·전자, 화학·소재, 컴퓨터,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호서대와 다양한 산학협력 활동을 하고 있다.

호서대는 링크사업을 계기로 대학에 분산돼 있던 여러 맞춤형 기업지원서비스를 통합해 기업 지원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였다.

학사제도와 교육과정도 기업 수요에 맞게 산학협력형으로 재편했다. 산학 맞춤 실무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링크사업단 산하에 ‘Co-op 학부(산학협력학부)’를 신설한 것이 그 예다. Co-op 학부에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산학협력중점교수들이 배치돼 학생들에게 현장 실무교육을 가르친다. 여러 학과에 산재해 있던 실무형 교육프로그램과 기업 특화 교과과정을 ‘Co-op 학부’로 통합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했다.

산학협력 사업 집중화를 위해 산학 부총장 제도도 오래전 도입했다. 또 교원 업적평가 시 산학협력을 중시하고 산학협력 실적 평가도 의무화했다. 학생 현장실무능력을 향상시키고 창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현장실습지원센터와 창업교육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캔두(CanDo) 현장실습 시스템’은 다른 대학들도 주목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경험을 습득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취업·창업·대학원 진학·글로벌 시장 진출 등 학생의 장래에 맞춘 현장실습을 시행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호서대는 일반 현장실습은 물론이고 창업형 현장실습, 연구형 현장실습, 해외 현장실습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현장실습을 시행한다.

이공대에 재학 중인 김지민 씨(3년)은 “현장실습이 나의 장래 직업과 미래 설계까지 연계돼 매우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서대는 창업 프로그램도 다른 대학과 차별화했다. 실적을 내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했다. 대신 창업 문화 확산과 창업친화형 교육과정을 마련해 창업이 교육과정 전반에 스며들게 했다.

창업교육센터에서는 창업교육과 창업실행, 성장 촉진에 이르기까지 창업의 전 단계를 지원하는 교육 패키지를 시행하며 창업사관학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진우 링크 사업단장(전기공학과 교수)는 “다른 대학에 없는 맞춤형 기업지원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산학협력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특히 벤처정신을 가진 현장형 리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산=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