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 8월 사내하도급 특별고용 합의 이후 사내하도급 직원 400명에 대한 첫 정규직 합격자를 16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규직 모집공고, 서류전형, 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결정됐다. 최종 합격자들은 소정의 입사교육을 받은 뒤 11월부터 현장 배치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연내에 대규모 정규직 추가 특별고용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신규 채용한 400명을 포함해 총 2438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또 잔여 인력 1562명에 대해서도 2015년까지 지속적으로 채용해 나갈 예정이다. 2016년 이후에도 퇴직 등 결원 발생시 사내하도급 직원 우대 방침에 따라 지속적으로 채용이 이뤄지게 된다.
현대차 측은 2020년까지 정규직 퇴직 예상 인원이 5000~6000여명에 이르기 때문에 사내하도급 직원 채용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경우, 하도급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내하도급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은 노사 간 양보와 타협을 바탕으로 한 상호 이해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합의사항을 조속히 추진함으로써 생산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인력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특별 고용된 400명은 물론 이미 근무하고 있는 2038명도 노사 합의에 의한 경력이 추가 인정되며, 기본급·근속수당·자녀학자금 등도 정규직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 또 향후 2015년까지 채용할 인원도 동일한 혜택을 적용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