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이전에는 F1 머신에 탑재된 V12기통 엔진은 이상적인 엔진 레이아웃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맑은 사운드와 저진동성을 갖고 있고 높은 정밀도와 부품의 높은 품질 관리가 요구되는 이 V12기통 엔진을 한 스페인 남성이 손바닥 크기로 직접 제작해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을 보면 손바닥 정도 크기밖에 안 되는 캠 샤프트는 물론 엔진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인 피스톤 주위는 손가락만한 크기에 불과하다. 엔진 내부에서 회전하는 크랭크샤프트 길이는 15cm 정도다. 이 엔진은 OHV(OverHead Valve) 방식을 이용하는데 캠 샤프트가 밸브 리프터를 통해 밀어넣는 푸시로드도 이쑤시개 정도 크기 밖에 안 된다. 작은 육각 볼트로 조여서 배기용 파이프 주위를 만들고 원통형 소음기를 설치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V12기통 엔진을 만들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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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휠도 그대로 재현했고 본체는 스테인리스와 알루미늄, 청동 소재로 만들었다. 볼트를 뺀 모든 부품은 깎아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상상을 초월하는 초소형 V12기통 엔진을 만든 사람은 스페인에 거주하는 남성. 그는 해군에서 엔지니어로 근무를 해왔고 지금까지 수많은 엔진을 만들어왔다. 이번 엔진 뿐 아니라 비행기에 쓰이는 10기통 엔진을 부품 660개로 만들기도 했다. 어떤 엔진은 제작에만 1,200시간 이상이 걸린다. 작은 캠 샤프트 하나를 만드는 데에도 4∼5시간이 필요하기 때문.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 기자 techhol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