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50주년]산단 50년, 8만 기업 보금자리로

50년 전 ‘구로공단’이 등장한 이후 산업단지는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지정된 산업단지는 1033개로 늘어났다. 전체 지정면적은 총 1386㎢로 서울시 면적의 2배를 넘어섰다.

산업단지 유형별로는 국가산업단지가 41개이며, 일반산업단지는 528개다. 도시첨단산업단지와 농공단지가 각각 11개와 453개다. 숫자로는 일반산업단지가 가장 많지만 지정면적 기준으로는 국가산업단지가 804.5㎢로 절반을 상회한다. 일반산업단지 면적은 507.1㎢ 규모다.

산업단지 면적 중에서도 실제로 공장이 들어서는 산업시설구역은 631.4㎢이며, 이 가운데 조성이 완료된 면적은 491.8㎢다. 조성된 산업용지의 분양률은 94%로 대부분 분양된 상태다.

산업단지의 중요성은 단순히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고용과 생산·수출 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산업단지 입주기업은 8만여개에 이른다. 이들 기업에 고용된 인원은 200만명을 넘는다. 국가산업단지 41곳에만 115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산업단지 입주기업이 2만4000여개로 가장 많다. 서울 산업단지에는 1만여개사가 입주해 있다. 고용인원 역시 경기도가 49만여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약 26만명)·경북(약 17만명)·서울(약 16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제주도에도 국가산업단지 1개를 포함해 산업단지 5곳이 지정돼 있다. 제주 산업단지의 입주기업은 86개사, 고용인원은 1200여명이다.

생산과 수출을 놓고 보면 2013년 전체 산업단지의 생산액은 1032조원, 수출액은 4297억달러 규모다. 국가산업단지의 생산액과 수출액은 각각 674조원, 2688억달러다. 국가산업단지가 전체 산업단지 생산의 65%, 수출의 63%를 차지하고, 고용 비중도 57%에 달한다.

이들 산업단지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관리 주체지만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이 상당 부분을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다. 산단공은 국가산업단지 27개를 비롯해 총 59개 산업단지를 관리한다. 지정면적 기준으로는 전체 산업단지의 39.1%가 산단공의 관리 대상이다.

<※자료:한국산업단지공단(2013년12월)>


※자료:한국산업단지공단(2013년12월)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