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 신시장을 만들자]<4·끝>ESS 충전용 연료전지 기술

정부는 국방 분야 에너지 신시장 창출을 위한 부처 협력 사업으로 ESS와 함께 연료전지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특수 환경에서 이차전지 충전을 위한 연료전지 기술개발’ 과제로 고립된 군 작전 환경에서 장시간 임무 수행, 극한환경 작전 등에서 군 체계용 이차전지의 단점인 용량 한계성을 보완하는 충전 시스템으로 연료전지를 선택했다.

정부는 군 전력 향상을 위해 특수환경에서 이차전지 충전을 위한 연료전지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사진은포스코에너지 포항 연료전지공장에서 시험가동중인 300kW급 비상용발전 연료전지.
정부는 군 전력 향상을 위해 특수환경에서 이차전지 충전을 위한 연료전지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사진은포스코에너지 포항 연료전지공장에서 시험가동중인 300kW급 비상용발전 연료전지.

세부 개발 과제는 △고출력 밀도 연료전지 스택 제작 기술 △고기능성 연료 생산·저장·공급 기술 △특수 환경 운전가능 발전 모듈 기술 등이다.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하면 저소음과 고효율 충전시스템 도입을 통한 작전시간 증가와 노출 억제력 향상으로 군 전력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 배터리가 갖는 한계성을 극복하고 연료(물) 수급이 간단한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은 군용, 민수용 배터리 대체 이동 전원으로 제격이다.

연료전지 전원은 최근 군 작전 환경이 대테러전과 같은 성격의 국지전 증가로 인해 전선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환경에서 소규모 병력(소대급)을 통한 단독 작전 수행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충전용 연료전지는 군사용 미래병사 체계용 전원, 군용 휴대전원, 통신장비, 독립전원, 배터리 충전용 전원, 야전용 독립전원으로 활용해 효율적인 군 작전 수행과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연료전지로 선진국형 새로운 무기체계에 적용할 수 있는 군 관련 장비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광범위한 지역 전투나 장기간 작전수행을 가능하게 하는 전원을 확보할 수 있다.

정부는 연료전지 기술 개발로 새로운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것은 현재 석유에 집중된 국내 에너지 공급 구조를 무한한 에너지원인 수소를 활용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자연친화적인 대체에너지 연료전지 개발은 앞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핵심 열쇠로 선진국의 환경장벽에 대처하며 미래 에너지시장을 선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연료전지 전원을 군에서 사용하면 가솔린·디젤 발전기 대비 30%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가 가능하다.

이해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연료전지PD는 “우리나라는 산악 지형이 많다는 특징 때문에 보병부대가 고립되거나 긴 작전시간이 필요한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며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연료를 포함한 무게가 20㎏ 이하인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해 군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